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韓방적기업, 美기업 전격 인수 "보호무역 강화 대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견기업 삼일방, 미국 '뷸러 퀄리티 얀스' 지분 100% 인수

뉴스1

매도자측인 모회사 허만 뷸러의 마틴 캐기 최고경영자(CEO)와 노현호 삼일방 대표이사 부사장이 계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미국 보호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응해 우리 중견기업이 현지 기업을 인수한 사례가 나왔다.

22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국내 중견 방적기업 삼일방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뷸러 퀄리티 얀스'(Buhler Quality Yarns)의 지분을 100% 인수하는 주식인수계약(SPA)을 체결했다.

삼일방은 1983년에 설립해 면방·사(絲)류·교직물을 주로 취급해 온 연매출 930억원의 중견기업이며, 뷸러 퀄리티 얀스는 205년의 역사를 지닌 스위스 방적기업 허만 뷸러(Hermann Buhler)의 미국 자회사이다.

삼일방은 미국시장 진입을 위해 미국과 베트남 중 어디에 생산거점을 둘지 고민해왔다. 그러다가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로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미국 기업 인수를 전격 결정했다.

미국 기업 인수로 관세 제약 없이 미국시장에 직접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자국에서 생산된 실을 사용한 의류에만 32%의 고관세를 면제해준다.

코트라는 "뷸러 퀄리티 얀스는 오랜 생산 노하우로 고품질의 제품 경쟁력과 탄탄한 고객망을 갖췄다"며 "특히 미주에서 소비되는 의류의 생산거점인 중미도 적극 공략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jepoo@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