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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조환익 한전 사장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구축 늦으면 구글에게 뺏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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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개회사하는 조환익 사장


조환익 사장, "한전이 보유한 3540억건의 빅데이터 통해 플랫폼 구축"

"전기 팔아서 먹고 사는 시대 지나…4차 산업혁명 통해 먹거리 창출"

【세종=뉴시스】박상영 기자 =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을 하루 빨리 구축하지 않으면 결국 구글한테 뺏기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21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한전이 앞으로 나아갈 길은 보유하고 있는 3540억 건의 빅데이터를 통해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전력산업 환경에 대해 "원전이 축소되면서 전기 생산비가 높아지고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전력수요도 줄어들면서 전력회사들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했다.

이어 "KT가 전기를 반값 요금으로 공급한다고 한 것처럼 통신업체 들을 중심으로 전력분야에 진출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가 늘어 경쟁이 심화될수록 세계 각국의 전력회사처럼 한전도 분사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 사장은 "이제 더 이상 전기를 팔아서 먹고 사는 시대는 지났다”며 “전력산업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전에는 900만개의 전신주가 기지국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센서를 통해 유동 인구 정보와 전력설비 감시 뿐 아니라 먼지를 측정하는 등 수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진단할 수 있다"고 했다.

조 사장은 플랫폼 경쟁에 앞서기 위해 정보기술(IT)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에는 IT 인력들이 조직 내에 있어도 도태가 됐다"며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력사업자를 끌어들이고 경쟁력을 쌓아가기 위해서는 인력을 확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해외 원전 사업 수주와 관련해서는 "웨스팅하우스가 보유한 뉴젠의 지분 인수를 검토한다는 애기가 있는데 영국과 일본 정부 사이 협의가 안돼서 공식적인 건 없다"며 "부채와 자본 비율이 정해지면 (사업에)가장 빨리 뛰어들 것"이라고 했다.

웨스팅하우스는 도시바의 미국 원전 자회사로 영국 북서부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맡은 뉴젠 컨소시엄 지분의 60%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올해 말까지 제안서를 내야 하는 상황이고 사우디아라비아도 2~3년 내 발주하겠다고 한다"며 "원전은 굉장히 긴 호흡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sypark@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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