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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보름 앞둔 123층 롯데월드타워…호텔ㆍ레지던스ㆍ스마트오피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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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도 안돼 시그니엘 87층 객실로

-117층부터 전망대, 스카이 풍경 볼만

-지정석 없는 스마트오피스도 눈길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20명 정원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30초도 채 되지 않아 시그니엘 87층 객실에 도착했다. 19층 스마트오피스에 우선 입주한 롯데물산 직원들은 사무실 좌석이 정해져 있지 않아 매일매일 자유롭게 자리를 선택해 앉아 업무를 본다. 117층부터 시작되는 전망대 일부 바닥은 두께 45㎝의 강화유리로 제작돼 투명한 유리 아래 478m 가량에 이르는 1층 바닥이 보이면서도 견고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다음달 3일의 그랜드오픈을 보름 앞둔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구석구석을 21일 오후 미리 둘러봤다.

123층,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는 크게 여섯 부분으로 나뉜다. 포디움, 프라임 오피스, 시그니엘 레지던스, 시그니엘 호텔, 프라이빗 오피스 그리고 전망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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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그니엘 서울 호텔 부분 층별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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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공간의 용도가 뚜렷하게 다르다보니 엘리베이터도 각자 다른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건물 내부의 각각 다른 면에 배치한 엘리베이터는 목적지가 모두 다르다. 자칫 잘못 타면 원하는 층을 갈 수 없는 구조다. 자칫 초행자들에겐 길을 잃기 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건물의 부분마다 다른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장 높은 층인 전망대 층을 가더라도 중간 층을 다 들를 필요없이 지하 1,2층에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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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그니엘 서울 호텔 내에 위치한 스파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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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방문한 시그니엘 서울은 76층부터 101층까지 위치하며, 롯데타워의 자칭 ‘6성급 호텔’이다. 호텔등급 심사제도상 가장 높은 5성 호텔로 신고돼있지만, 기존의 5성 호텔인 다른 롯데호텔보다도 더 우수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 단계 높은 6성급 호텔이란 게 롯데타워 측 설명이다.

시그니엘 서울은 오는 4월 시그니엘 브랜드로 첫 오픈하며 235개의 객실이 준비돼 있다. 235개의 객실 모두 방 한쪽 벽에 외부를 향해 창이 나 있었다. 최고 등급의 방은 로얄 스위트인데, 이 방은 100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1박에 세금을 포함해 2420만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85층엔 투숙객이면 누구나 무료 이용 가능한 스파와 휘트니스 시설이 준비돼 있다.

42층부터 71층까진 시그니엘 레지던스로 사적인 주거시설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도 입주 예정이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신 회장이 지난 2015년 레지던스 입주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현재 그룹내 많은 현안이 있는데 이들이 해결되면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 모두 각각 몇 층에 입주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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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라임 오피스 부문 19층 롯데물산 스마트오피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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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14~38층까지로 내려오면 프라임 오피스가 위치해 있다. 현재 19층에 롯데물산이 입주해 있으며 아직까지 오피스 곳곳에 입주가 진행중이다. 롯데물산 사무실의 칸막이 좌석은 전체 직원의 80%만 수용할 수 있다. 나머지 20% 직원은 카페처럼 꾸며진 공간에 앉아 작업해야 한다. 특히 롯데물산 사무실은 칸막이 좌석이라 할지라도 지정석이 아닌 매일 자신의 락커룸에서 노트북과 업무집기를 꺼내 자유롭게 어디든 착석하는 스마트오피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하 2층으로 이동한 뒤 다시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117층에 위치한 서울 스카이 전망대에 올랐다. 엘리베이터는 지하 2층부터 117층까지 이르는 데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예민한 사람은 귀에 먹먹거림을 느낄 수 있겠다 싶었지만,큰 문제는 안돼 보였다. 상행과 하행을 나눠 2개의 엘리베이터 ‘스카이 셔틀’이 움직인다. 전망대의 경우 동시 90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향후 예약사이트를 운영해 방문 인원이 몰리지 않게 유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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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17층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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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17층 전망대에서 바라다본 서울 풍경. 이날 짙은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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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층 전망대에 도착하니 발 아래가 보이는 스카이 워크가 두 곳에 있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이지만 막상 아래를 내려다보니 그 높이가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창밖 풍경은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 뿌연 서울의 대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롯데타워 관계자는 “시야가 좋은 날은 인천 송도까지 보인다”며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유리 위에 올라가면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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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망대로 가기 위해선 지하 1층 혹은 지하 2층을 지나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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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탑승 전 실시하는 보안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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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레지던스인 42층과 71층 사이의 주거시설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둘러본 결과 최근 여론을 의식한 듯 안전에 특히 신경쓴 모습이었다. 일부 엘리베이터는 문이 열리고 약간 흔들리곤 했는데 이에 관계자는 “초고층 빌딩의 경우 엘리베이터 내부에 바람이 매우 많이 불기 때문에 정지해있을 경우 미세하게 흔들릴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문 밖에 또 다른 문이 방풍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상시적으로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외에 곳곳에 비상용 엘리베이터가 준비돼 있으며, 눈에 띄는 위치에 소화기가 배치돼 있었다. 롯데타워 관계자는 “며칠 전에 센서가 미세하게 작동하지 않아 엘리베이터 고장이 있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랜드오픈 때까지 만전의 준비를 다해 안전한 롯데타워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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