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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강원랜드, 카지노 부문 홀로 독주…종합리조트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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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카지노 입장객은 증가 반면 스키장 이용객 감소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랜드 카지노 부문의 나 홀로 독주 체제가 더 견고해졌다.

카지노 이용객이 매년 증가하는데, 스키장 이용객은 감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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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카지노[연합뉴스 자료사진]



설립 이후 줄곧 밝힌 지향점 '가족 중심형 사계절 종합리조트'가 무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자료를 보면 강원랜드 카지노 연간 입장객은 2011년 298만3천 명, 2013년 306만8천 명, 2015년 313만3천 명 등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지노 1일 평균 매출액도 32억4천900만원, 35억400만원, 42억7천500만원으로 늘었다.

반면 하이원 스키장 이용객은 감소했다.

하이원 스키장은 강원랜드가 지향하는 사계절 가족형 종합리조트 핵심 시설 중 하나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 자료를 보면 하이원 스키장 이용객은 2011/12 시즌 약 86만 명, 2013/14 시즌 약 67만 명, 2015/16 시즌 약 55만 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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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스키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키장은 카지노보다 지역 상가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송계호 정선군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스키장 이용객이 눈에 띄게 줄면서 겨울 시즌 식당은 물론 숙박업소, 렌털 샵 등 사북·고한지역 상가경기가 급속하게 위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랜드가 카지노로 말미암은 초고속 성장이라는 착시현상에 안주한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강원랜드가 설립 이후 밝힌 비전은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환경친화적 가족휴양 종합관광단지,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에 버금가는 세계적 레저단지, 문화관광산업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아시아 대표 카지노 리조트, 행복한 레저문화를 창조하는 친환경 복합리조트 등이다.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 운영주체 강원랜드는 1998년 설립됐다.

원기준 광산지역사회연구소장은 22일 "전국적인 스키장 이용객 감소 영향도 있겠지만, 리조트 사업 성패가 전문인력과 지속투자에 달렸다는 점을 강원랜드는 곱씹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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