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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뉴욕마감]올들어 '최악의 하루'...다우·나스닥, 작년 9월 이후 최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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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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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올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3대 주요 지수가 1% 이상 추락했다. 은행주들이 국채수익률 하락의 압박으로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또한 건강보험법(트럼프케어)의 국회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37.85포인트(1.14%) 하락한 2만668.0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9월 13일 이후 일간 최대 하락폭이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9.45포인트(1.24%) 떨어진 2344.0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11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융업종이 2.9% 급락하며, 지수를 낙하시켰다.

이날 은행주의 급락은 지난주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국채 수익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5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 속도를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존의 점진적 금리인상 속도를 고수하면서 국채수익률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낮은 국채수익률은 대출 이자의 하락을 이끌고, 이는 금융주, 특히 은행주에 타격을 입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7.70포인트(1.83%) 밀린 5793.83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해 9월 9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9.7인치 아이패드 등 신제품을 발표한 애플이 사상 최고가를 찍으면서 나스닥지수도 장중 사상 최고가를 터치했지만, 이후 하락 마감했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ACA)를 폐지·대체하는 트럼프케어의 국회 통과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4bp(1bp=0.01%) 하락한 2.423%에 거래됐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8bp 떨어진 1.268%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9bp 밀린 3.049%로 거래됐다.

채권수익률은 채권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2년 만기와 10년만기 채권수익률간 스프레드는 1.16%포인트로 줄었다. 이는 2월말 이후 최저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케어의 하원 통과를 위한 표를 확보하기 위해 공화당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열었다. 하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여전히 트럼프케어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어 현재로선 국회통과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케어의 국회 표결은 오는 23일 실시될 예정이다

달러는 하락했다. 프랑스의 첫 대선후보 TV토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중도우파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완승을 거뒀다는 소식에 유로가 강세를 보이면서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장대비 0.6% 하락한 99.71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인덱스는 이로써 지난해 11월 8일 대선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마크롱은 첫 대선TV토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29%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연합 탈퇴 등을 내세우고 있는 극우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은 19%에 그쳤다.

유로 강세로 인해 이날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6% 오른 1.08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주래 최고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소폭 하락한 112.14엔으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원유재고량 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우려감이 높아지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88센트(1.8%) 하락한 47.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월분 WTI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만기청산됐다. 5월분 WTI는 67센트(1.4%) 하락한 48.24달러로 장을 끝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5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날대비 배럴당 66센트(1.3%) 떨어진 50.9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이날 오후,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22일 오전 원유재고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S&P글로벌플래츠의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원유재고량이 17일로 마감한 주에 20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4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2.50달러(1%) 상승한 1246.5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금값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약세가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의 상승을 이끌었다.

프랑스 대선후보들의 첫 TV토론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중도우파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29%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는 소식에 유로는 강세를 보인 반면, 달러는 약세를 기록했다.

5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8% 하락한 17.5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0.1% 하락한 971.40달러로, 6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0.8% 오른 787.65%로 마감했다.

5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1.8% 떨어진 2.619달러로 마감됐다. 3월 10일 이후 최저가다. 칠레 에스콘디다 구리광산의 채굴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뉴욕=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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