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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가계대출에 올인했나…은행원 1인당 대출 실적 2년째 1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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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도금 대출금리 급등


지난해 직원 1인당 대출금 11억5300만원 증가

수출입·하나은행 등 1인당 대출 실적 평균의 2배 '껑충'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은행원 1인당 대출 판매 실적이 2년 연속 1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직원 1인당 대출금 평균잔액은 159억2000만원으로 1년 전 147억6700만원보다 11억5300만원(7.8%) 증가했다. 직원 한사람이 10억원 이상을 새로 대출로 판매한 셈이다.

1인당 대출실적이 10억원을 돌파한 건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이는 불어나는 가계부채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규모는 1344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1조2000억원(11.7%) 늘었다.

은행별로는 수출입은행과 KEB하나은행, 광주·제주은행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은행의 대출금 증가폭은 20억원 안팎으로 평균의 2배를 웃돌았다.

하나은행의 직원 1인당 대출금 잔액은 2015년 104억9700만원에서 2016년 125억3800만원으로 1년 만에 20억4100만원(19.4%) 뛰었다.

하나은행은 2015년 9월 외환은행과 통합된 후 임직원이 1년 새 1144명 줄어 1인당 대출금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여신을 다루는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1인당 대출금이 600억원대로 시중은행을 압도한다. 같은 기간 대출금은 22억4700만원(3.7%) 늘었다. 대우조선해양을 중심으로 조선·해운 등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추가 대출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광주은행과 제주은행도 20억원가량 증가했다. 광주은행은 직원이 9% 가까이 감소한데다 가계와 소상공인의 대출이 증가했고 제주는 집값 상승으로 대출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과 신한, 우리 등 대형은행은 전반적으로 1인당 대출금이 10억여원 증가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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