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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충북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학교 결국 '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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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교재' 희망한 3개校, 모두 신청 취소 예정 "갈등 빚는 상황이라 외부 부정적 시각에 부담" "도교육청이 압박 " 등 철회이유 놓고 의견 분분

[충청일보 장병갑기자]올해 충북지역에서 국정 역사교과서를 보조교재로 사용하는 학교가 단 한 곳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 역사교과서를 보조교재로 사용하겠다고 희망한 충북 3개 학교가 모두 신청을 취소할 예정이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국정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활용을 신청한 학교는 충북에서 모두 3곳.
이 중 2개 학교는 이미 교육부에 보조교재 신청을 취소한다는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개 학교도 조만간 취소 공문을 교육부에 접수할 예정이다.
교육부 발표 전까지만 해도 충북지역에서는 단 1곳만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교육청은 교육부에 보조교재로 신청할 경우 교육청에 보고토록 일선학교에 요청했다.
당시 충북에서는 A중학교가 교사들의 연구목적으로 활용하겠다며 중학교 역사 ①ㆍ②, 중학교 교사용 지도서 ①ㆍ② , 고교 한국사 등 5종 5권씩 25권을 신청했다고 교육청에 보고했다.
이에 교육청도 교육부 발표 전까지 A중학교만 신청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A중학교 외에 2곳이 더 신청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교육청이 적잖이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들 학교들이 돌연 국정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신청을 취소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국정 역사교과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신청한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시각이다.
여기에 교육청이 신청학교를 '색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내부적으로 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압박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우 교육감은 국정역사교과서 '폐기' 입장은 물론 "연구학교 지정도 없다"며 분명한 뜻을 밝혀 왔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교육부가 보조교재 희망 학교를 신청 받을 당시 도내 각 급 학교에 '검정도서를 사용하는 학교에서 국정교과서를 혼용하면 교과 지도와 각종 평가 등에 혼란이 있고, 수업보조교재로 활용하는 것 역시 규정에 위배된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2개 학교는 공문을 접수했고 나머지 1곳도 보조교재 신청을 취소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갑기자

장병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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