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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금오공대 OT 버스 사고 '빗길 과속운전이 원인'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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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기록장치 분석 결과 시속 100㎞ 제한구역서 120㎞ 속도로 주행 추정

[충청일보 송근섭기자]45명의 사상자를 낸 금오공대 OT 관광버스 사고는 '빗길 과속운전'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
21일 충북 단양경찰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발생했던 금오공대 OT 관광버스 사고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금오공대 신입생 44명을 태운 관광버스는 지난달 22일 오후 5시 45분쯤 충북 단양군 적성면 기동리 북단양 나들목 1㎞ 부근 중앙고속도로 상행선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5m 언덕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 A씨(62)가 숨지고 버스에 타고 있던 대학생 44명이 다쳤다.
당시 사고 현장 목격자나 인근 CCTV가 없어 경찰은 사고 원인 조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또 사고 버스와 뒤따르던 버스의 블랙박스를 수거했지만 사고 당시 영상이 찍히지 않았다.
경찰이 블랙박스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지만 역시 사고 영상 복원은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장에서 확보한 '디지털 운행기록장치'를 통해 사고 원인을 추정할 만한 단서가 나왔다.
디지털 운행기록장치는 주행 속도, 분당 엔진 회전수(RPM), 브레이크 신호, GPS 좌표 및 방위각, 가속도, 주행거리 등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장치다.
경찰에 따르면 운행기록장치 분석을 통해 당시 사고 버스가 약 시속 120㎞의 속도로 주행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시속 100㎞ 제한구역인데다 당시 비가 내렸기 때문에 20% 감속 운행을 해야 했지만 이를 초과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 같은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경찰은 빗길 과속운전에 의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사고 이후 "고라니로 보이는 야생동물이 튀어나와 이를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경찰은 이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과속운전을 하던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만간 사고 조사를 종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근섭기자

송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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