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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TF초점] 최태원 SK 회장의 최태원식 변화·혁신코드 '이윤보다 사회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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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변화의 칼 들디! SK 주요 계열사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태원 SK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정관 개정을 통해 '이윤'보다 '사회적 가치'를 경영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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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로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변화와 혁신의 칼을 빼들었다. 기업의 이윤 추구보다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기 위한 구체적 행동에 나섰다.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의 정관을 수정키로 했다. 기업의 조직활동을 정한 근본 규칙을 바꿈으로써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에 나서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보인 최태원 회장이다.

SK그룹은 24일 일제히 열리는 주요 계열사 정기주주총회에서 최태원 회장의 변화와 혁신의 경영 이념을 반영하기 위해 그룹 지주사인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의 정관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기존의 '기업은 충분한 이윤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는 표현 대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라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

SK의 한 관계자는 "정관 개정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번 정관 개정은 기업에 속한 구성원들 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 증진을 위한 가시적 조치"라면서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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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위해 주요 계열사의 정관을 개정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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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왔다. 최태원 회장은 공식 석상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서서히 죽는 게 아니고 돌연사할 수 있다"라며 늘 변화와 혁신을 추구했다.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윤 추구가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정관 개정안에도 '이해관계자의 가치 증대, 충분한 이윤을 지속적으로 창출'이라는 문구에서 '이해관계자 간 행복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으로 수정됐다.

SK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변화와 혁신에 주력해왔다"며 "과거에는 경제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윤만 추구하면 된다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더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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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은 평소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면서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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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의 변화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그룹의 경영철학을 '이해관계자의 가치 증대'에서 '이해관계자의 행복 증진'으로 바꾸며 변화를 꾀했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우리가 행복하려면 고객·주주·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이 전제돼야 하고 우리의 행복을 나눠야 한다"고 밝혔고, 올해 신년사에선 "SK그룹은 우리 사회 공동체의 일원인만큼 협력업체, 해외 파트너, 나아가 고객과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들과 서로 돕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의 실천적 변화에 대해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말로는 쉽게 할 수 있지만 이를 실행하기 위해 정관까지 바꾸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기업이 꾸준히 발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최태원 회장이 근본적 변화를 그룹 전체에 뿌리내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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