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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劉 "본선서 기적 보여드리겠다"…南 "일자리 넘치는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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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부산서 정책토론회/국민 통합 두고 劉·南 한목소리/朴 구속·사교육 폐지 두고 설전

세계일보

바른정당 유승민(왼쪽 얼굴)·남경필(오른쪽) 경선후보가 21일 보수진영 텃밭인 영남에서 격돌했다. 유·남 후보는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사교육 문제·경제 위기해법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유 후보는 남 후보의 ‘사교육 폐지’ 공약에 “전두환 정권 때 사교육 금지 정책이 있었지만 위헌으로 판결난 바 있다”고 반대했다. 그러면서 “특목고·자사고 폐지, 대학입시 전형 축소 등으로 교육정책을 확 뜯어고치겠다”고 자신의 공약이 더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남 후보는 “국민투표를 통해 사교육 폐지를 확정하고 ‘사교육 폐지 특별법’을 만들면 된다”며 “사회교육은 활성화하지만 사교육은 확실하게 없애겠다”고 말했다.

경제 위기 해법을 두고서도 유 후보는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끌고 먹여 살린 부산·울산·경남의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들을 반드시 지키는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한 반면 남 후보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 판교 테크노벨리와 같은 성공적인 단지를 부산·대구·경남·경북 등 전국에 10개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정치인들이 욕먹는 이유인 싸우고, 거짓말하고, 말바꾸는 것 안 하겠다”며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통합해서 일자리가 넘치는 튼튼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지금은 어렵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번 경선에서 저를 선택해 주시면 여러분께 기적이 뭔지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토론회 도중 여러 차례 상대방 말을 끊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등 신경전도 치열했다. 남 후보가 “유 후보는 비판은 잘하지만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인이 아니라 학자”라는 식으로 꼬집었다. 유 후보는 “제가 10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할 말 못할 말 다할 때 남 후보는 어디에 있었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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