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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서울 물가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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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경제분석기관 집계 발표


서울이 올해 세계에서 6번째로 살기 비싼 도시로 꼽혔다. 서울 물가는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들어온 이후 2년 만에 3계단이나 상승, 뉴욕과 파리보다 비싼 수준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21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이 발표한 '2017 전세계 생활비'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EIU는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으로 해마다 각국 주요 도시들의 생활비 수준을 집계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세계 133개 도시를 대상으로 식품과 음료, 의류 등 160가지 상품 및 서비스 영역에 걸쳐 400개 이상의 개별 가격들을 비교해 이뤄졌다. 지난 2015년 중국 홍콩과 공동으로 9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던 서울 물가는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덴마크 코펜하겐과 함께 8위에 오르더니 올해는 6위로 뛰었다.

EIU의 시몽 밥티스트 아시아 지역국장은 물가 수준을 결정짓는 3대 요인으로 환율과 정부 정책, 원자재 가격을 꼽았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올해 "한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중국의 통화가치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지역의 생활비 역시 내려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밥티스트 국장은 동시에 "인도, 일본, 유럽연합(EU)에서는 올해 통화가치 상승으로 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집계에서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는 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살기 비싼 도시로 뽑혔다. 중국 홍콩은 지난해와 같이 2위에 올랐으며 스위스 취리히가 뒤따랐다. 1년 전 10위권 밖이었던 일본 도쿄와 오사카는 엔 가치 상승에 힘입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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