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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野캠프 노크하는 美·中 외교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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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美 6자회담 수석.. 안희정.문재인 캠프 접촉
왕잉판 前 中 외교부부장.. 文캠프 외교라인과 만나
차기 정부 본격 탐색전


오는 5월 치러지는 장미대선이 4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변국이 우리 차기정부 탐색전에 본격 나선 모양새다. 최근 방한한 미국과 중국 외교인사들이 일제히 유력 대선캠프로 달려가 눈길을 끈다.

미국 신행정부의 대북정책 결정을 앞두고 의견조율차 한국을 찾은 조셉 윤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는 21일 안희정 충남지사와 1시간가량 만남을 가진 데 이어 오는 22일에는 문재인캠프 인사와 만날 예정이다. 또 왕잉판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도 22일 문재인캠프 외교자문단 소속 인사를 만날 것으로 확인됐다.

안희정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안희정 지사가 오전 9시 50분부터 1시간10분 정도 윤 대표를 비공개로 만났다"고 밝혔다. 요청은 윤 대표 측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요청 과정은 모르겠지만 안 지사가 직접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캠프 측 판단이었다"며 "현재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급박한 상황 등을 고려하면 후보가 직접 만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표는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도 50분가량 조찬회동을 가졌다. 유승민 캠프 관계자는 "먼저 면담 요청이 와서 만났다"면서 "북한과 미,중,일 등 동북아 정세가 워낙 심각해서 외교안보 관련 이슈들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문 전 대표 측과는 22일에 만날 예정이다. 문 전 대표 정책자문기구인 '국민아그레망'의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대사와 '10년의 힘 위원회' 소속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0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왕잉판 전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22일 문재인캠프 외교자문단 소속인 석동연 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한 위성락 전 주 러시아대사 등 전직 고위외교관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두고 양국이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중이어서 주목된다.

왕 전 부부장은 주유엔 중국대사, 아시아담당 특사 등을 역임한 중국의 외교전문가로 중국 외교부 정책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2015년 한.중 외교부 공동주최로 중국 광둥성에서 열린 '한·중 1.5 트랙 대화' 당시 중국 측 인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굵직한 외교인사들이 분주하게 대선 캠프를 접촉하는 이유와 관련해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이번에는 인수위도 없이 정부가 출범하기 때문에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해 미리 논의 채널을 확보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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