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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정치뉴스 폴리티코, 10년만에 큰 변화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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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CEO, 동료들과 '악시오스' 설립해 경쟁

정치뉴스 수요 늘어…유료모델 '성공적'

뉴스1

지난해 5월6일 폴리티코 주최로 열린 '폴리티코 플레이북' 조찬 포럼에 참석한 라인스 프리버스 당시 공화당 전국위윈회 위원장(현재 백악관 비서실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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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지난 2007년 설립돼 10년째를 맞고 있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큰 변곡점을 맞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설립자였던 짐 반델하이(Jim VandeHei)가 마이크 앨런 등 스타 기자들, 3명의 경영진과 함께 회사를 떠나 지난해 새로운 매체 악시오스(AXIOS)를 세우면서 인재가 유출됐으며 반델하이가 최근 "추가적인 인력 유출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WSJ는 전했다. 반델하이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다.

반델하이가 떠난 뒤 폴리티코의 최고경영자(CEO)는 오너인 로버트 앨리버튼이 맡고 있다. 상황이 다소 어려워지자 앨리버튼은 공동 창업자였던 존 해리스를 곁에 뒀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고급 인력이 유출됐고 경영진은 온라인 트래픽과 구독자수를 유지하면서 회사가 망가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 현재 기자 300여명을 포함, 5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앨리버튼 CEO는 반델하이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편. 반델하이가 말은 거창하게 하고 실행에 있어선 경영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실패한 경우가 많다며 비판하고 있다. 현재 폴리티코의 모토는 '덜 약속하고 더 해줘라'(Underpromise; overdeliver). 편집국에서도 반델하이가 있던 시절 비용 집행에 너무 신경을 안 쓴 편이었다면 지금은 예산을 늘 생각하고 움직이는 편이라고 내부에선 전하고 있다.

또한 여러모로 악시오스가 폴리티코와 경쟁 관계에 놓여 앨리버튼 CEO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는 상황. 워싱턴 정가를 주로 취재하며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60여명의 이름난 기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악시오스는 본사도 폴리티코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컴캐스트 산하 NBC유니버설 등에서 1000만달러를 펀딩받아 시작했다.

폴리티코는 차별화를 위해 정치 외에 미디어와 산업 등의 다른 분야까지 범위를 확장하는 변화도 꾀하고 있다. 이는 꽤 성공적이어서 폴리티코의 유료 구독 모델 '폴리티코 프로' 구독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었고 전년대비 30% 성장을 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사이트 트래픽도 늘어 지난 1월 미국 순방문자수가 2100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악시오스는 광고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구독 매출이 적다. 정치 뉴스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그만큼 매체간 경쟁도 급격해지고 있는 편. 워싱턴포스트(WP)의 1월 순방문자수도 1년 전에 비해 41% 늘었다.

폴리티코는 새로운 시도로 '플레이북 파워 브리핑'(Playbook Power Briefing)을 내놓았다. 원래도 서비스했던 뉴스레터 '플레이북'의 새 버전으로 안나 팔머, 제이크 셔먼, 대니얼 리프만 등이 쓰는 깔끔한 모닝 뉴스 브리핑이다.

포인터에 따르면 그동안 저녁 시간대 기사에 신경을 쓰며 독자층을 끌어들였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침부터 트위터로 이야기를 하는 패턴에 맞추려면 아침 뉴스가 필수적이란 이유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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