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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유승민-남경필, 영남 맞짱토론…朴신병처리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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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부산서 정책토론회 갖는 유승민-남경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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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정책토론회 갖는 유승민-남경필


【서울=뉴시스】이현주 홍세희 장윤희 기자 =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21일 부산에서 '영남권 정책토론회'를 갖고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설전을 벌였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이날 오후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 보수후보 단일화, 당과 후보 정체성 등을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이들은 우선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 문제를 두고 2라운드 공방을 벌였다. 전날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수사와 기소를 주장했고, 남 지사는 "정치인이 왈가왈부 할 일이 아니다"라고 반격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오늘 아침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으러 출두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 아프지 않은 분들은 이 자리에 없을 것"이라며 "저도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과거에 별의별 장면들이 머리를 스치면서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임기를 못 채우고, 헌재에서 파면당해 이제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인간 박근혜에 대한 마음이 쓰리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한명숙 총리 수사 당시에도 불구속으로 했고, 홍준표 경남지사도 1심에서 유죄판결이 나와도 불구속하고 지금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다"며 "최종 판단은 검찰과 법원이 하는 것이지만 직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있는데 불구속 수사 및 기소가 맞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자 남 지사는 "정치인이 구속여부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며 "그것은 사법영역이다. 대한민국의 헌법질서인데 정치인이 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안된다"고 반박했다.

남 지사는 "사법체계에 따라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지 말지 결정하면 되지 유 후보가 얘기하는 순간 정치 쟁점화가 되고 국론을 분열시킨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토론회에서도 보수후보 단일화 논쟁을 벌였다. 남 지사는 "우리가 왜 탈당을 했느냐. 그 사람들을 쫓아내지 못해서 나온 것"이라며 "우리는 패권세력, 최순실 국정농단 세력과 연대해서는 안된다"고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반대를 주장했다.

남 지사는 "유 후보의 말이 계속 변한다. 대구경북의 반대파들이 아른 거려서 인지 자꾸 뒤를 보더라"며 "밤을 새워가며 보수후보 단일화는 안하기로 당론으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의원은 "남 지사는 민주당과는 연정한다고 하면서 재벌에게 돈 받고 사상도 이상한 후보를 국무총리까지 시키겠다고 한다"며 "남 지사는 자유한국당이 개혁하면 보수후보 단일화에 전혀 응할 생각이 없느냐"고 압박했다.

한편 유 의원 측 지상욱 대변인은 토론회 직후 "넉넉함으로 국민에게 안정감을 줌과 동시에 유승민만의 뜨거운 가슴을 보여줬다"고 자평했고, 남 지사 측 이성권 대변인은 "남 후보는 대한민국 리빌딩을 위한 명확한 대안을 제시하고 무엇보다 진영을 뛰어넘는 연정과 협치로 대한민국 정치의 희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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