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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새터민으로 구성된 '평양천지예술단' 발족 축하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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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희 기자]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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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천지예술단'이 21일 발족 축하공연에서 남북한이 함께 부르는 밀양아리랑 장단에 맞춰 처녀 총각의 사랑을 형상화한 작품 '쌍무'를 선보이고 있다.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새터민으로 구성된 '평양천지예술단'(단장 김지안) 발족 축하공연이 3월 21일 청주시 청원구 새터로 누리예술단 연습실에서 열려 눈길을 모았다.

김지안 단장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평양천지예술단'은 이날 우리에게 익숙한 북한 대표가요인 '반갑습니다'와 '당신이 좋아', '여성은 꽃이라네', '서울평양 반나절' 등 구성진 노래와 함께 '쌍무'를 선보였다. 특히 '쌍무'는 남북한이 함께 부르는 밀양아리랑 장단에 맞춰 처녀 총각의 사랑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다양한 재능을 보여준 '평양천지예술단원'들은 영동 유원대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만난 새터민들로, 지난해부터 봉사활동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김완식 누리예술단 이사장을 만나면서 정식 예술단을 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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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발족한 '평양천지예술단'과 이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김완식 누리예술단 이사장
예술단이 발족하기까지 큰 도움을 준 김완식 누리예술단 이사장은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만나보니 연습할 장소도 없이 열악한 상태여서 운영하던 예술단의 연습실을 내주는 등 도움을 주게 됐다"며 "특히 늘 외로움을 타는 새터민들이다 보니 작은 도움에도 고마워하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서 마음의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양로원 공연에서 한 할머니가 손을 잡아주자 북한의 부모님이 생각난다며 눈물을 흘리는 이들 새터민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우리 지역에서 안정되게 살 수 있도록 현재 운영하고 있는 누리예술단과 함께 '따로 또 같이 공연'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안 평양천지예술단장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예술단을 발족하게 되어 감사하고 기쁘다"며 "앞으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발해 북한의 문화예술을 선보이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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