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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프리즌' 김래원 "30세 넘고 배우 계속해야 하나 고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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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김래원이 과거 배우 생활을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프리즌' 배우 김래원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래원은 지난 1997년 MBC 청소년 드라마 '나'로 데뷔해 20년째 배우 생활을 하고 있다.

이날 김래원은 "서른 넘어서면서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청춘스타라는 아이틀을 계속 갖고 갈 수는 없으니까. 난 뭘 해야 할지 고민했다. 하나밖에 없는 거다. 영화인거다. 제 스스로에게 많이 질문을 던졌다. 정말 영화 해서 정상에 있을 만한 그릇이 되는가 하고 주변에도 많이 물어봤다.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누구보다 될 수 있다더라. 40이 되면 최고라고. 지금도 그건 저한테는 숙제인 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래원은 "제가 곧이곧대로 듣는 성격이 아니다. 그러다가 가까운 여자 분에게 물어봤다. 난 이런 생각을 하는데 진짜 내가 그런 제목이냐고 했다. 그러니까 잘 모르겠다 그러더라. 그분이 지금 소속사 대표님이다. 저를 살짝 긁은 것일 수도 있다. 음악하셨던 분이고 정말 솔직한 분이다. 그럴 만한 그릇이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인 거다. 제가 말한 건 한 선배님을 비롯해 40, 50대 최고의 선배님들 이야기 하는 거다. 아직은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다. 그러면서 이제 영화를 열심히 해보자. 가리지 말고 해보고 싶은 거. 인기나 멋져 보이려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극 안에서 잘 녹아들어서 영화에 필요한 인물이 되고자 했다. 인터뷰에서 도구로 쓰이고 싶다는 표현을 한 게 거기에서 나온 것 같다. 결국 영화는 감독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영화를 통해서 전하는 거 아니냐. 좋은 도구로 쓰일 때 영화도 잘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김래원은 "20대 때는 어떤 일을 하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나이였다. 계속 하기를 잘한 것 같다. 그 때 알고 있던 게 다인 줄 알았던 것 같다. 지금은 같은 직업을 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장르에 와있는 것 같다. 지금 다른 장르에서 저는 걸음마 단계라고 생각한다. 겨우 걸음마 떼고 걷기 시작한 것 같다. 조금 있으면 달리기도 하고, 뛰고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한편 3월23일 개봉하는 '프리즌'은 교도소 권력 실세이자 왕으로 군림하는 익호(한석규)가 교도소에 입소한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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