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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팝업무비]'검사외전'→'보안관' 믿고보는 윤종빈 사단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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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윤종빈 감독의 ‘군도: 민란의 시대’ 조감독 출신들이 속속 충무로에 연출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지난해에 ‘검사외전’이 있었다면 올해는 ‘보안관’이다.

지난해 유일하게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에 이어 2016년 한국영화 흥행 2위를 차지한 작품은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제작 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처스)이었다. 무려 970만 명을 동원한 ‘검사외전’은 1,0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 모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주연배우 황정민, 강동원을 비롯해 이성민, 박성웅의 열연도 주효했지만, 신인 이일형 감독의 패기 넘치는 연출도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이일형 감독은 영화 ‘비스티 보이즈’(2008) ‘군도: 민란의 시대’(2014) 조감독과 각객을 맡았던 대표적인 윤종빈 사단이다. 윤종빈 감독의 제작사 영화사 영광이 제작한 영화 ‘검사외전’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이일형 감독은 첫 연출작에서 1,000만 명에 가까운 성적을 내며 주목 받았다.

물론 ‘검사외전’은 스크린 독과점 논란과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개연성이 허술하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빠른 템포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만한 오락영화를 내놓은 것은 틀림없다. 아무리 배우들의 열연이 뛰어나도, 티켓파워가 높은 배우를 캐스팅했다 하더라도, 영화 자체가 재미없을 경우 흥행이 쉽지 않다. 요즘 관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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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자신의 조감독을 훌륭하게 데뷔 시킨 윤종빈 감독. 그런 그가 이번엔 이일형 감독과 함께 ‘군도: 민란의 시대’ 조감독이었던 김형주 감독 지원사격에 나섰다. 오는 5월 개봉 예정인 영화 ‘보안관’(감독 김형주/제작 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처스)으로 김형주 감독의 충무로 연출 데뷔 신고식을 준비 중인 것.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을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로컬수사극이다.

김형주 감독의 데뷔에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함께 했던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정만식 등이 힘을 보탰다. 특히 이성민은 드라마 ‘미생’ ‘기억’ 등과는 전혀 다른 오지랖 아재로 분해 180도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이성민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기대가 높은 ‘보안관’이다.

박찬욱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럭키’ 이계벽 감독, ‘가려진 시간’ 엄태화 감독, ‘비밀은 없다’ 이경미 감독 등 이른바 박찬욱 사단이 충무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지금, 그 다음 타자는 ‘윤종빈 사단’이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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