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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신흥시장' 공략 나선 퀄컴, 피처폰용 4G칩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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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단말기 제조사들은 4G(4세대)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피처폰을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통신용 반도체 회사 퀄컴은 피처폰에서 4G 이동통신 서비스를 지원하는 새로운 제품을 올해 2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퀄컴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자 인도,동남아,라틴아메리카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피처폰에 초점을 맞춰 이번 제품을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IT전문매체 더버지는 20일(현지시각) "퀄컴이 인도 뉴델리에서 저가형 휴대전화에 쓰일 '퀄컴 205'라는 플랫폼을 공개했다"며 "저가형 휴대전화에 더 빠른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신제품"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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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에 따르면 퀄컴 205는 4G는 물론이고 2G와 3G네트워크를 지원하며, 4G 네트워크에서 최대 150Mbps 다운로드 속도를 자랑한다. 듀얼코어 1.1GHz CPU와 퀄컴의 아드레노(Adreno) GPU를 탑재하고 있으며 듀얼 심(SIM)을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피처폰은 2G(2세대)와 3G(3세대) 무선네트워크를 지원하기 때문에 4G보다 속도가 느리다. 대신 피처폰은 스마트폰보다 배터리 지속시간이 길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퀄컴에 따르면 피처폰용 칩은 15~50달러(1만6800~5만6000원)인 반면 퀄컴이 이번에 손보인 피처폰용 4G 칩 가격은 약 50달러(5만6000원)다.

존 에렌센(Jon Erensen) 가트너 연구책임자는 "퀄컴은 지난 10년동안 고급 스마트폰 시장이 집중하면서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에는 이 시장이 주춤한 상황"이라며 "피처폰은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신흥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출하된 휴대폰 중 56%가 피처폰이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피처폰이 전체 휴대전화 시장의 62%와 49%를 차지했다.

퀄컴은 "퀄컴 205를 탑재하면 배터리 수명이 길다는 피처폰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소셜미디어 및 기타 콘텐츠를 더 빨리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4G용 피처폰은 비슷한 가격대인 저가형 스마트폰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4G 피처폰의 흥행여부는 통신사업자가 2G와 3G 고객에게 4G로 이동할 때 보조금을 지불하는지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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