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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아디다스, 내맘대로 디자인한 스웨터 4시간내 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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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독일 스포츠웨어 아디다스가 고객이 마음대로 디자인한 스웨터를 몸에 맞게 수 시간 안에 떠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디다스는 독일 베를린의 도심 비키니(BIKINI)쇼핑몰에서 고객들이 자신만의 메리놀 울 스웨터를 디자인하면 그 자리에서 떠주는 '당신을 위한 니트' 서비스를 최근 개시했다. 가격은 200유로(약 24만원) 정도다.

연합뉴스

맞춤형 니트를 입고 뛰는 모델[아디다스 웹사이트 캡처]



고객은 먼저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가슴에 소용돌이치는 얼룩무늬 패턴과 거미줄 패턴이 비추는 것을 보게 된다. 이후 비디오게임을 하는 것처럼 손짓을 통해 조명에 변화를 줘 무늬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스웨터의 무늬를 디자인한다.

이어 컴퓨터 화면에서 디자인과 배색을 최종 선택하면 된다. 원하는 고객은 레이저로 몸을 스캔해 자신의 몸에 맞는 맞춤형 스웨터를 재단할 수 있다. 표준 사이즈를 골라도 된다.

아디다스는 이후 고객이 디자인한 스웨터 패턴을 가게 내 자동 뜨개질 기계로 보내 스웨터를 떠서 손으로 마무리한 뒤 세탁하고 말려서 고객에 건넨다. 이 모든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4시간이다.

[아디다스 웹사이트 캡처]


아디다스는 고객의 요구에 더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이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새 디자인이 출시되는 데까지 1년 넘게 걸리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는 계획 중 하나다. 계획 중에는 독일과 미국에 로봇으로 운영되는 공장을 세우는 것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변화무쌍한 패션 트렌드에 잘 대응해 정가에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2020년까지는 경쟁사 나이키에 가까운 이윤을 내는 게 목표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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