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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N1★초점] 男男커플의 과제, 엠마 왓슨을 이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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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프리즌', '보통사람', '프리즌' 스틸 컷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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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미녀와 야수'(빌 콘돈 감독)의 위력이 무섭다. 지난 16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3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보다 빠른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필적할 만한 대작이 없는 상황에서 '미녀와 야수'의 흥행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23 아이덴티티'부터 '로건', '콩: 스컬 아일랜드', '미녀와 야수' 등 외화들이 차례로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용감하게 출사표를 던진 한국 영화들이 있다. 3월 말 개봉을 앞둔 '프리즌'(나현 감독, 23일 개봉), '보통사람'(김봉한 감독, 23일 개봉), '원라인'(양경모 감독, 29일 개봉) 등이다.

세 작품은 각기 다른 장르지만, 남자 주인공들을 전면에 세운 이른바 '남자 영화'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브로맨스'라고도 부르는 주인공들의 콤비 플레이는 3월 말께 개봉하는 작품들의 공통된 특성이자 강점이다. 특유의 끈적한 콤비 플레이로 엠마 왓슨에 도전장을 내민 '브로맨스' 주인공들을 정리해봤다.

◇'프리즌' 김래원-한석규

"오랜 친분…작품 속 원활한 경쟁"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프리즌'은 밤이면 사회로 나가 완전 범죄를 저지르고 돌아오는 죄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석규가 죄수들 위에 군림하는 교도소의 절대 권력 익호 역을 맡았고, 김래원이 그런 익호의 밑으로 들어가는 경찰 출신 사고뭉치 유건 역을 맡았다.

'프리즌'에서 두 주인공은 흡사 느와르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긴장감 넘치는 관계를 유지한다. 서로에게 진짜 속내를 감춘 채 협력과 대립을 이어가는 둘의 모습은 중후하고 깊이있다. 김래원은 언론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석규와의 연기에 대해 "한 선배님과 오랜 친분이 있어 소통이 원활했다"라며 "작품 속에서 정당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선배님이 많이 배려하고 아껴주셨다"라고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김래원의 표현처럼 영화 속에서 두 배우는 마치 용과 호랑이의 싸움 같은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벌였다.

◇'보통사람' 손현주-장혁

"낯가림 멤버…함께 한다는 자체가 좋고 따뜻"

'프리즌'과 같은 날 개봉하는 '보통사람'은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범죄 영화다. 평범한 가장이자 강력계 형사인 성진(손현주 분)이 수상한 용의자 태성(조달환 분)의 범죄 가능성을 포착, 안기부 실장 규남(장혁 분)이 주도하는 공작에 가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손현주와 장혁은 연예인 사모임인 '낯가림'의 멤버들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 손현주는 장혁에 대해 "엄청난 몰입감에 섬세한 연기력까지 갖췄다"라고 칭찬했고, 장혁은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고 따뜻했다"라며 선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돈독한 우정만큼 영화 속 두 사람의 연기 호흡 역시 극의 몰입도를 높일 정도로 좋았다는 평이다.

◇'원라인' 임시완-진구

"'완구 커플' 밀고 있다"

각기 전작 속 캐릭터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두 배우가 한 영화에서 만났다. 드라마 '미생' 장그래로 사랑 받았던 임시완과 역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남자다운 서상사 역할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 진구가 주인공. '원라인'에서 두 사람은 함께 '작업 대출'을 하는 선후배로 만나 콤비 플레이를 펼친다. 임시완은 '작업 대출'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된 대학생 민대리 역할을 맡았고, 진구는 민대리를 '작업 대출' 업계로 끌어들이는 장본인 장과장 역을 담당했다.

임시완은 기자간담회에서 진구에 대해 "아직 진구 형을 따라가려면 나는 앞으로 더욱 얼마나 많은 작품과 연기 연습을 연구해야할지 모르겠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 "영화를 보니 새삼스럽게 내가 어렸을 때 알고 지내던 진구 선배님이 나오셔서 '완구 커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커졌다"라며 "'완구 커플'을 앞으로 더 많이 밀고 싶다"라고 진구와의 호흡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표했다. '대세 배우' 두 사람이 뭉친 만큼,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편. 앞선 두 영화보다 한 주 뒤에 개봉하는 이 영화가 '미녀와 야수'를 비롯한 작품들을 물리칠 작품으로 설 수 있을지 기대감을 준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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