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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코스피 사상 최고가 행진, 장중 218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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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본격적인 박스권(1800∼2100) 탈출에 나섰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독주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21.37포인트(0.99%) 오른 2178.38에 마감했다.연중최고치다. 2011년 7월27일 2174.31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높다.

코스피는 장중에도 2180.39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2015년 4월24일(장중 고가 2189.54) 이후 근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가 사상최고가(212만8000원)를 갈아치우고 현대자동차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까지 올라 지수를 끌어 올렸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 비중은 20.81%(299조3656억원)에 달한다. 작년 9월 말 18%에서 6개월여 만에 3%포인트 가량 올라갔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시가총액 비중도 2%대나 된다. 삼성전자가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력 자체가 압도적이다. 현대자동차나 한국전력, 네이버 등 시총 2∼10위 기업 9곳의 시총을 모두 합해도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의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전문기업 하만(Harman) 인수와 '갤럭시S8',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 등이 삼성전자의 가치를 끌어 올리고 있다.삼성전자는 오는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 히어 이스트에서 갤S8을 공개하며 4월 7일부터 17일까지 11일 동안 갤럭시S8을 예약판매에 나선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조6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8조9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문별로 반도체 6조1000억원, IM(IT·모바일) 2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9800억원, 소비자가전(CE) 3800억원 등 영업이익을 각각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D 낸드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실적이 확대되고 IM 부문 역시 갤럭시 S8 출시 이후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223조원, 영업이익은 48조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힘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한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84배로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낮았다. 인도 증시가 20.73배로 가장 높고 미국 18.63배, 홍콩 16.31배, 일본 16.04배, 독일 14.22배, 중국 12.91배 등의 순이다. 한국증시의 PER가 인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 kmh@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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