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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朴 조사 맡은 검찰 대표 칼잡이, 한웅재·이원석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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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 검사로 분류

1기 검찰 특수본 때부터 투입돼 수사

이데일리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1일 진행된 박근혜 전 대통령 대면조사에는 검찰 내 대표 ‘특수통’인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과 이원석(48·27기) 특수1부장이 투입됐다.

먼저 투입된 한 부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 출범 전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이른바 ‘1기 특수본’ 부터 합류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전반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한 부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 과정의 강요 및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검사 시절 인천지검과 부산지검 특수부를 거친 한 부장은 2012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금융조세조사부) 부부장을 지냈다. 이후 대검찰청에서 공판송무과장과 형사1과장을 지내는 등 특수수사 이외의 경험도 풍부하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부부장 검사를 했다는 것은 검찰 내에서 특수수사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라며 “한 부장은 특수통 검사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한 부장과 쌍포를 이룬 이 부장 역시 검찰 내 특수통으로 꼽힌다. 이 부장 역시 한 부장과 마찬가지로 1기 특수본 때부터 합류해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힘을 보탰다.

2010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금융조세조사부) 부부장을 거쳐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원과장·수사지휘과장을 차례로 지냈다. 수사지원과장·수사지휘과장은 특수통 검사들이 대검찰청 내에서 가장 선호하는 자리다.

2005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과 2007년 삼성 비자금 로비의혹 사건에 모두 차출되는 등 삼성과 관련된 수사경험도 풍부하다.

이 부장은 이번에도 삼성과 관련된 수사를 맡았다. 이 부장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삼성이 코어스포츠와 220억원대의 스포츠 컨설팅 계약을 맺는 등 정유라(21)씨 승마 관련 특혜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기 특수본 때는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을 수사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신문할 검사를 부장급으로 낙점한 이유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9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 조사 때는 당시 우병우 중수1과장이,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때는 당시 문영호 중수2과장과 김진태 중수부연구관이 투입된 바 있다. 모두 당시 부장급 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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