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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56년' 고려시멘트 "신소재·해외사업 확대…매출 15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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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623억원 규모…내달 30일 NH스팩3호와 합병 상장]

머니투데이

이국노 고려시멘트 대표/사진제공=고려시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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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으로 조달한 143억원은 미얀마 레미콘시장 진출, 고강도 콘크리트 파일(PHC) 사업 확장 등 신규 사업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국노 고려시멘트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사업 성장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려시멘트는 내달 30일 NH스팩3호(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고려시멘트와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호의 합병가액은 각각 480억원, 143억원으로 시가총액 623억원 규모다.

고려시멘트는 1962년 12월 설립된 호남의 유일한 시멘트 제조회사로 해당 지역에서 19%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시멘트(포클랜드, 슬래그) △레미콘 △플라이애시(Fly Ash)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본사인 장성공장을 비롯해 광주·광양 등에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장성공장에서 생산하는 시멘트가 전체 매출의 77.2%, 광주·광양에서 생산하는 레미콘이 22.8%를 차지한다. 생산능력은 포틀랜드시멘트 86만톤, 슬래그시멘트 140만톤, 플라이애시 20만톤, 레미콘 300만㎡ 규모다.

고려시멘트는 △2013년 717억원(영업이익률 9.82%) △2014년 689억원(영업이익률 10.83%) △2015년 750억원(영업이익률 10.85%)의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45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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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노 고려시멘트 대표/사진제공=고려시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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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사업 전반은 성장 정체기에 들어섰지만 지난 2012년 유진그룹에서 강동그룹으로 편입된 뒤 다양한 신규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레미콘 제조업체만 8개사에 이르는 관계사들과 협업해 규모의 경제 또한 달성해 나가고 있다.

화력발전소 부산물인 애시를 콘크리트 혼화재로 사용한 '플라이애시'는 계열사인 레미콘사업장에서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원재료로 30억~40억원의 설비 투자를 통해 수급 관리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신규사업 중 하나인 PHC(고강도 콘크리트 파일)는 호남권 수요를 예측해 틈새시장을 노린 제품군이다. PHC는 건설기초소재로서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아 구조물 지반 공사 등에 널리 사용된다. 회사 측은 지분 50%를 투자한 자회사 고려콘크리트를 통해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국노 대표는 "호남권에서 5개 회사가 PHC를 생산하고 있지만 시장 수요 124만톤 대비 연간 27만톤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PHC 13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연간 20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미얀마는 대외개방정책 이후 최근 전기, 도로, 항만 등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얀마 현지 실사를 수행한 회사는 올해 현지 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미얀마 양곤시에 30억원을 투자해 레미콘 생산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최근 현지에서 레미콘 생산공장 부지 계약을 체결했다"며 "연간 12만㎡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5개 공장을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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