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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시험지 나눠준 뒤 화장실 다녀오게한 여경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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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치러진 경기북부경찰청 여경(순경) 공채 필기시험 중 일부 고사장에서 시험이 늦게 시작되는 가하면 시험지 배부 후 수험생들에게 화장실에 다녀오도록 하는 등 진행에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경기북부경찰청 홈페이지에는 지난 20일 자신을 수험생의 가족이라고 소개한 A씨가 '2017년도 1차 경기북부 여경 시험 논란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글에서 "공정하게 치러져야 할 국가직 시험에서 답안지가 잘못 발송돼 시험시간이 40분이나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지) 파본 검사 후 화장실을 보내줘 타인과 문제에 대해 논의할 상황을 제공하고, 특정 반은 30분 전에 미리 시험지를 푸는 등 공정치 않은 조치를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논란이 된 시험인 경기북부경찰청 여경(순경) 필기시험은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중교에서 치러졌다.

이곳에 여경 시험용 답안지가 아닌 전·의경 특채 시험용 답안지가 배송되면서 31개 교실 중 13개 교실이 시험을 늦게 시작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문제지가 먼저 배부된 일부 수험생들에게 화장실에 다녀와도 되게끔 한 것이다.

A씨가 갈무리해 첨부한 파일에는 "문제지가 이미 배부된 상황에서 화장실을 왜 보내주느냐"는 등 부정행위 가능성을 지적하는 같은 필기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댓글들이 잇따랐다.

A씨는 이 글에서 "경기북부경찰 여경 채용 시험 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아무런 공지사항이나 해명이 없는 것은 경기북부청의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시험 시작 시각이 40분이나 지연되면서 종료 시각도 늦어지니, 시험 시작 전에 수험생들이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낫다고 진행관이 판단해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의정부=송동근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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