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구무역회관 건물 전체 정전 "신고 안해"

대구무역회관 건물 전체 정전…100여명 대피

20분 동안 건물 전체 정전

놀란 시민 100여명 대피 소동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대구무역회관 건물 전체가 정전이 돼 20분만에 전원이 복구됐다.

21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께 대구 신천동 대구무역회관 전체가 정전됐다가 20분만에 전원이 복구됐다.

이 사고로 건물 내에 있던 시민 약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정전이 된 직후 무역회관 내에 있던 전화가 불통이 되는 등 건물 내에 있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정전 직후 대구무역회관을 관리하는 관리인들이 없어 건물 내에 있던 시민들이 대피 당시 큰 혼란을 빚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무역회관 측은 무역회관 메인 차단기가 차단 돼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정전으로 화재수신기가 오작동해 스프링쿨러가 2~3분 정도 작동했다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한전은 건물 내에 전기가 정상적으로 공급이 되는 것을 확인 후 전원을 복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구무역회관은 정전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방과 경찰 등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김모(34·여)씨는 "갑자기 형광등과 컴퓨터 등이 꺼진 뒤 비상벨이 울리기 시작했었다"며 "사무실 내에 있던 직원들 모두 불이 난 줄 알고 급히 밖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최모(47)씨는 "거래처와 전화를 하던 중 갑자기 전화가 끊기더니 사무실 불이 전부 다 나갔다"며 "비상벨을 듣고 사무실 밖으로 나가니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밖으로 대피해 있었다"고 전했다.

한전 관계자는 "건물의 전력공급에는 문제가 없었고 무역회관 내부 차단기에 오류가 생겨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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