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9 (수)

반도체업계 "메모리 편중돼…지능형반도체 지원 절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래부 "지능형반도체 기술선점 공감…지속 지원할 것"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국내 반도체업계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산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지능형 분야에 대한 정부투자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주재로 열린 제10차 ICT정책 해우소에 참가한 반도체 관련 중소·중견기업들은 "반도체 산업의 균형있는 발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능정보사회 선도'를 주제로 반도체 설계전문 팹리스 기업과 중소·중견 반도체기업,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해 최신 기술동향과 정부 지원정책 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에 편중된 국내 산업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능형반도체 분야로도 균형있게 발전하려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국내기업들은 메모리반도체 분야를 핵심으로 키우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D램 세계 1, 2위로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메모리반도체에만 편중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능형반도체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저지연으로 처리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구현에 핵심부품으로 초지능성을 갖추고 저전력으로 운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IBM, 엔비디아, 인텔,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앞다퉈 지능형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인간의 뇌를 빼닮은 반도체 소자를 만들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는데, 이처럼 인간의 뇌신경구조를 반도체 소자 집적회로 기술 기반 하드웨어로 모방하는 것을 '뉴로모픽'(neuromorphic) 기술이라고 부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엄낙웅 ICT소재부품연구소장도 반도체업계 기술 트렌드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이 인공지능 칩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초지능에 관한 기술적 해결방안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복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ICT디바이스CP는 "미래부와 산학연의 역할분담을 통한 실효적 정책수립과 지원예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날 정책해우소에서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드러난 반도체 업계 주요 이슈와 동향 등도 논의됐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따라 지능정보사회 구현에 필수요소인 지능형반도체 기술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초기시장 선점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니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해 신속한 정책수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ho218@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