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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위기의 끝은 어디, 우버 임원 잇따라 회사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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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Uber) 임원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다. 최근 사내성추행, 구글의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빼돌린 혐의, 트래비스 칼라닉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막말 파문,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 문제가 끊이지 않는 와중에 고위 임원들이 줄지어 퇴사하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각) 제프 존스(Jeff Jones) 우버 사장이 취임 6개월만에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칼라닉 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최고운영책임자(COO) 영입 계획을 발표한 이후 제프 사장이 우버에서는 자신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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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사장은 우버의 2인자로 미국 유통업체 타킷(Target)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출신이며 의류브랜드 갭(GAP)의 마케팅을 책임졌다. 그는 우버에 합류해 마케팅 및 고객지원을 총괄했으며, 우버에 재직하는 6개월 동안 혼란을 수습하는데 시간을 쏟았다. 존스 사장은 미국 IT전문매체 리코드와의 인터뷰에서 칼라닉 CEO의 경영방식 때문에 회사를 떠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내가 가진 지도력에 대한 신념과 접근 방식이 우버에서 보고 경험한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 명백해졌기 때문에 우버를 떠난다"고 말했다.

존스 사장 이외에도 에드 베이커(Ed Baker) 제품담당 부사장과 라피 크리코리안(Raffi Krikorian) 자율주행차 담당자가 최근 우버를 떠났다. 우버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던 아밋 싱할(Amit Singha)은 전 직장인 구글에서 직원을 성희롱한 혐의로 해고됐다.

2009년 설립된 우버의 기업가치는 680억달러(76조240억원)로 세계 최대 유니콘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로 칼라닉 CEO의 경영능력에 의문을 제기되고 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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