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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억대' 볼보 XC90 인포시스템 꺼짐 논란 "무상 업그레이드 조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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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등에 잇단 센서스 오작동 비판 게시글..회사 "SW 무상 업그레이드 통해 개선 중"]

머니투데이

XC90 센서스 오작동, 꺼짐 현상 자료사진 캡처/사진=보배드림 캡처


대당 1억원 안팎의 볼보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XC90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센서스'에서 잦은 꺼짐 현상이 나타나 안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형 XC90을 구매한 A씨가 최근 국내 최대 자동차 커뮤니티에 센서스 꺼짐 현상 문제를 게시글로 올리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A씨에 따르면 XC90을 출고한 지 1주일 뒤부터 시동을 걸 때 센서스에 '저장장치 사용불가'라는 메시지가 뜨며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센서스는 카메라·내비게이션 등 차량 내 대부분의 전자 기능을 제어하는 핵심 파트로, 터치스크린 태블릿 모양을 갖추고 있다.

A씨는 주차 중 카메라가 꺼지거나, 주행 중 내비게이션이 작동되지 않아 당혹스러운 경우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자칫하다간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볼보차코리아와 딜러사 매장·서비스센터의 안이한 대응과 '핑퐁'식 떠넘기기였다는 게 A씨 주장이다.

2~3개월간 네 차례 서비스센터를 오가며 수리를 했지만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센서스를 교체했음에도 증상은 여전했다고 한다. 연락 과정에서 회신도 늦기 일쑤였다.

이에 A씨는 차량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했는데 볼보자동차코리아 측은 만나기도 어려웠고, 결국 '불가' 입장을 전해왔다.

A씨는 "문제 원인도 못 찾고 대응도 안되고 그렇다고 소비자가 불편해도 아무것도 해주는 게 없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관련 사안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를 한 상태이며, 해결이 안될 경우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게시글은 조회수 10만 건을 돌파했고, 회사 측의 성의 없는 대처를 비난하는 댓글도 370여개 이상 달렸다.

결국 이슈가 커지자 회사 측이 급하게 수습에 나섰고, 차량 교환 등 피해보상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XC90·S90·V90 등 볼보 90시리즈 동호회에서도 센서스 문제에 대한 글이 잇따르고 있다. "센서스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게 된다", "말로만 프리미엄 하지 말고 서비스 마인드를 높여야 한다"는 반응들도 다수다.

이와 관련 볼보차코리아는 이날 이윤모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더 뉴 볼보 크로스 컨트리' 출시 행사에서 "지난해 센서스 커넥티드 사양을 도입하면서 일부 차량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스웨덴 본사 연구진이 방문해 1차 조사를 마무리 했다"며 "지난달 중순 이후 소프트웨어 무상 업그레이드 조치를 통해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장시복 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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