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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우진산전, 中만큼 싸고 성능 두 배 키운 전기버스 이달부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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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이 물밀듯 들어오는 우리나라 전기버스 시장에 토종기업이 도전장을 냈다. 가격 경쟁력과 주행 성능으로 중국 회사 저가경쟁에 정면 대응하는 모습이다. 중국산이 전기버스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깨질지 주목된다.

전자신문

우진산전이 독자기술로 개발해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공개한 전기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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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산전은 '국제전기차엑스포(iEVE)'에서 독자 기술로 완성한 양산형 전기버스를 공개하고, 이달 말부터 노선 버스사업자를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차량 가격은 4억5000만원(배터리 용량 204㎾h) 수준으로 국내 판매된 중국 전기버스와 비슷하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인증 등을 완료하고, 교통안전공단 안전검사 중으로 이달 말부터 판매한다. 환경부 전기버스 보조금(1억원)과 국토부 저상버스 보조금(1억원) 자격을 갖추고 있어, 시중에선 2억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20여대의 중국산 전기버스가 들어와 있지만, 정부 인증을 모두 통과한 업체는 아직 없다.

이 버스는 204㎾h급 LG화학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으로 150㎞를 주행하고 버스 노선 운행 거리에 따라 170㎾h·100㎾h 등 용량을 선택할 수 있다. 100㎾h급 배터리를 채용한 전기버스 가격은 4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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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산전 전기버스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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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160㎾(214PS)급 영구자석(Fem)식 저속 동기모터를 사용해 정숙성과 주행 효율 모두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전기버스는 고속모터와 함께 감속기를 사용해 출력을 제어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달리 우진산전 버스는 구동 시 즉각 반응하는 저속 모터를 사용해 구동 효율이 높은데다, 부품 구성도 단순하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주로 쓰는 중국 전기버스와 달리 급속충전도 가능하다. 배터리는 차량 하부에 있어 무게 중심에 따른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최고 속도 83㎞/h, 최대 토크 2500㎏.m이며 무게는 약 15톤(배터리 204㎾h 기준)이다. 교통 약자를 위한 저상버스로 설계됐고, 휠체어 상하차 보조 장치도 있다.

김진수 우진산전 부사장은 “가격 경쟁력은 물론 주행 성능과 내부 인테리어 마감에서 기존 전기버스와 차별화시켰다”며 “수명이 25년인 철도 차량에 쓰이는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제작, 겨울철 염화칼슘에도 손상 없으며 폐차 시 자원재생률도 유럽기준(70%)보다 20%가량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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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산전 전기버스 운전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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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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