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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프리즌' 교도소서 벌어지는 아수라판[무비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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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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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프리즌' 범죄를 교화하는 기능을 해야 할 교도소가 되레 범죄의 온상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죄인들이 되레 교도소를 사무실처럼 쓰고 교도관들에게 필요한 물품까지 요구한다면?

23일 개봉하는 영화 '프리즌'(감독 나현)은 이 같은 상상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교도소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익호(한석규)와 2인자 홍표(조재윤), 그 일당은 강소장(정웅인)과 손을 잡고 교도소 안팎을 오가며 완전 범죄를 모색한다. 교도소 밖에는 익호의 사람들인 행동책 범모(정석원)와 브레인 김박사(김성균)까지 활동한다. 이에 더해 교도소에 입소한 꼴통 경찰(정래원)이 익호의 눈에 띠면서 사건은 새 양상으로 전개되게 된다.

이 같은 설정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프리즌'은 95년 후반에서 96년으로 넘어가는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사회가 혼란할 때는 교도소 내부 질서도 어지러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

'프리즌'에서 한석규는 '익호'라는 피도 눈물도 없는 악인을 느릿느릿하고 스산한 말투로 표현했다. 마치 정글 속 한 마리의 범을 연상케 할 정도로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연기했다. 익호의 무리에 새로 합류한 유건(김래원)은 익호와 묘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얼핏 '프리즌'에서 과거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미국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를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프리즌'은 교도소를 탈출하고자 하는 영화가 아니다. 교도소를 통해 현 사회의 축소판을 보여준다. 액션 이면의 철학적인 면모는 영화를 결코 가볍지만은 않게끔 한다. 러닝타임 125분.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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