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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제주서 하룻사이 억대 보이스피싱 3건…범인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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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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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에서 하룻사이 피해금액이 1억원이 넘는 보이스피싱 3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범인을 뒤쫓고 있다.

2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0시께 A씨(68·여)는 "아들이 보증을 선 돈을 갚지 않아 잡아왔다. 돈을 주지 않으면 장기를 적출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겁을 먹은 A씨는 제주시 노형동 모 마트 앞에서 40~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을 만나 2400만원을 건넸지만 보이스피싱이었다.

1시간 전인 같은날 오전 9시 서귀포시에 사는 B씨(73·여)는 "수사기관인데 누군가 계좌에 있는 돈을 인출하려고 하니 돈을 찾아 세탁기에 보관하라"는 전화를 받고 범인의 지시를 따랐다.

서귀포시에 사는 C씨(76·여)도 같은 날 오전 11시 같은 전화를 받고 세탁기에 7000만원을 숨겼다.

범인은 피해자들의 집에 몰래 들어가 세탁기에 있던 돈을 훔쳐 달아나는 등 피해금액은 1억2400만원에 달한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와 지문 조회 등을 통해 범인을 추적하는 한편 같은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짧은 시간 3곳에서 범행이 일어난 점 등으로 볼 때 범인이 2명 이상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경찰청 송우철 수사2계장은 "수사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예금을 인출해 세탁기나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요구하는 일은 없으니 유사한 사례가 있으면 경찰이나 금융감독원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k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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