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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전이 암세포 생존 메커니즘' 최초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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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기초지원硏 연구팀, 암 재발 및 전이 억제하는 치료표적 제공

뉴스1

스네일이라는 특정 단백질이 혈소판 타입 대사물질인 ‘포스포프룩토키나아제’(PFKP)를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산화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암 세포의 생존을 증강시킨다. © News1


(대전·충남=뉴스1) 구본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대다수 암 환자의 사망원인으로 지목되는, 전이 과정에서 암 세포가 대사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생존하는 현상에 대한 작용기전을 최초로 밝혀냈다.

한국연구재단은 육종인 연세대 치과대학 교수, 황금숙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 연구팀이 전이 과정 중 암 세포의 생존 매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 세포가 주변 조직을 공격해 뻗어 나가고, 처음 발생한 장기로부터 혈관, 림프관을 타고 다른 조직으로 퍼져 나가는 것은 암 세포 스스로 스네일이라는 특정 단백질을 이용, 대사물질인 ‘포스포프룩토키나아제’(PFKP)를 억제해 대사를 조절함으로써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실시한 동물실험 결과 전이 암세포가 대사 조절의 핵심 물질로 이용한 것이 PFKP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동물 전이 모델에서 암유전자인 스네일은 폐 전이를 증가시키고, 여기에 PFKP를 증가시키면 다시 폐 전이가 억제됐다. 이는 스네일이 PFKP 발현을 억제해 암세포의 생존능력을 증가시켜 생체 내에서 암 전이를 유도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육 교수는 “전이되는 암세포는 증식하는 암세포와 달리 이화작용 쪽으로 대사를 조절해 생존하게 한다는 것을 밝혔다”면서 “새로운 대사 치료표적을 제공함으로써 대사경로의 타깃이 알려져 있는 기존 대사약제를 암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연구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2월 8일자에 게재됐다.

뉴스1

육종인 연세대 교수© News1


nbgk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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