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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서울대병원 '뇌진탕클리닉'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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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운동-인지재활 치료 병행, 빠른 후유증 극복 및 정상생활 도와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이 최근 유방암 보다 발생률이 3배 높고(미국 암학회), 국내에서도 매년 15만 명이 겪는 ‘뇌진탕클리닉’을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뇌진탕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나타나는 일시적인 뇌의 기능부전으로, 외상 후 30분 이내에 짧은 의식소실이 있거나, 일시적인 기억상실증, 혼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진단한다. 최근 노인낙상과 레저인구의 증가로 국내에서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뇌진탕은 뇌 MRI나 CT를 통해서도 이상소견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대부분은 ‘정상’으로 판정을 받고 퇴원하는데, 이후 수개월 동안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뇌진탕증후군’이라고 불리는 후유증은 두통, 구토, 어지러움, 기억력 ? 주의집중력 저하, 우울증 등을 동반하며, 전체 뇌진탕 환자의 15%는 이런 증상을 1년 이상 겪기도 한다.

서울대병원 뇌진탕클리닉은 재활의학과에서 우선 진료 후, 필요시 신경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와의 협진을 통해 약물-운동-인지재활 치료 등을 병행, 환자의 빠른 후유증 극복과 정상생활을 돕는다.

오병모 뇌진탕클리닉 교수(재활의학과)는 “뇌진탕은 진단이 어렵고 기억을 잃는 순간이 잠깐이라 의료진은 물론 환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간다.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우리나라의 뇌진탕 관리가 이번 클리닉 개소로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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