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충북 인테리어업체 대표 구속…관가 '불똥 튈까' 초긴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청주시·충북교육청 공사 수의계약으로 대량 수주

상황 파악 분주…이승훈 시장 "사실 확인" 지시

뉴스1

충북 청주시청사 © News1


(충북=뉴스1) 김용언 기자 = 충북의 한 관급공사 업체 대표가 구속되면서 지역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주 거래처인 청주시와 충북도교육청 등은 수사 불똥이 어디로 튈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공공기관 시설물 공사 등에 개입해 이권을 챙긴 A씨를 구속했다.

A씨가 운영하는 B사는 수년 간 청주시, 충북교육청 등으로부터 수억원 상당의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각급 학교와 교육지원청 등은 B사를 통해 학교 시설물 보강·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공사 건수와 금액은 2013년부터 작년까지 125건, 3억8900여만원에 달한다. 공사 대부분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시는 2015~2016년 14건(1억3500여만원)의 사무실 리모델링, 사무기기 설치 사업 등을 B사에 의뢰했다.

검찰은 A씨가 학연·지연 등을 동원해 공무원 등과 친분 관계를 유지하면서 공사나 수의계약 정보를 얻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청주시의 한 간부 공무원은 지난 해 A씨 등과 접대성 골프를 한 사실이 감사에 적발돼 ‘경고’ 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A씨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발견된 일부 자료 등은 공무원과의 유착 의혹으로 번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자 청주시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승훈 시장이 담당 부서 등에 정확한 사실 확인을 지시했다.

도교육청도 부랴부랴 A씨 회사와 각급 학교 간의 공사 거래 내역 등을 살펴보고 있다.

아직 기소되지 않은 A씨에 대한 수사가 청주시 등을 정조준할 경우, 관가 납품비리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A씨와 여러 관계로 얽힌 공무원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지역 공직사회에 적잖은 파장이 있을 전망이다.
whenikiss@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