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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삼성전자 "거실에 서있던 시커먼 TV…이제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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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프리미엄 QLED TV 한국 출시

화질논쟁 넘어 '라이프스타일'에 방점

뉴스1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김현석 사장. (삼성전자 제공) 2017.3.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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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하루 4시간 빼면 꺼져있는 거대한 검은상자…TV는 달라져야 한다."

삼성전자가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라는 새로운 TV 비전을 제시했다. 하루 평균 4시간을 제외하면 집안 거실 한가운데 서 있는 거대한 블랙박스인 TV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은 21일 오전 서울 역삼동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삼성QLED TV 미디어데이'에서 "TV는 이제 기존 TV 이상의 경험을 제공해야 하며 TV가 꺼져 있을때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TV를 보지 않고 책을 읽을 때는 TV가 잔잔한 배경음악을 들려주고 가족들과 있을때 사진앨범이 되고, 또 그림을 감상하는 나만의 갤러리가 되어야 한다"며 "TV는 말을 걸면 응답하고 원하는 정보를 주문형으로 제공하는 '라이프 온 디맨드(Life-On-Demand)' 세상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초프리미엄 TV인 QLED TV를 통해 화질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강조했다. 화질논쟁을 넘어 TV가 삶과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돼야 한다는 철학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TV 사용자들을 성가시게 했던 과거의 TV와의 단절을 선언했다. 시커먼 굵은 전선들이 어지럽게 엉켜있고 셋톱박스 등 각종 장비들이 쌓여있던 기존 TV가 놓여있던 풍경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QLED TV를 통해 거실이 아니라 원하는 어느 곳에나 TV를 설치할 수 있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투명 광케이블 하나로 TV 주변 기기들을 모두 연결할 수 있게 했다. 15미터 이내 거리라면 주변기기를 따로 설치해도 제어할 수 있다. 주변 기기를 투명 케이블인 '인비저블 커넥션(Invisible Connection)'으로 연결해 TV 주변에 엉켜 있던 기기들과 연결선들이 눈에 띄지 않도록 했다.

주변기기들은 '원 커넥트(One Connect)' 박스를 활용한 제어가 가능해 TV와 주변기기를 분리해서 배치할 수도 있다. TV 관련 장비들을 TV 바로 밑이 아니라 거실이나 주방의 수납장 안에 숨길 수 있다. 이처럼 투명 광케이블을 이용해 시커먼 선들을 없애는 솔루션 개발에만 3년이 걸렸다.

TV를 벽에 붙이는 밀착 월 마운트 디자인으로 TV와 벽 사이의 틈을 거의 없애 벽걸이 TV를 깔끔하고 편리하게 설치할 수도 있다. TV가 집 안의 훌륭한 오브제가 될 수 있도록 TV 스탠드 디자인도 다양화했다. 소비자들은 그림을 놓아 두는 이젤 형태의 '스튜디오 스탠드'를 선택할 수도 있고 이색적인 디자인의 '그래비티(Gravity) 스탠드'와 결합해 TV를 하나의 조각 작품처럼 연출할 수도 있다.

김 사장은 "삼성은 TV 화질 그 이상의 것을 말하려 한다"며 "과거 TV는 우리와 세상을 연결해주는 유일한 디바이스였지만 더이상은 아니기 때문에 TV도 과거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TV 제조사들이 더 크고 더 얇고 더 밝은 TV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면, 이제는 하드웨어의 발전 뿐 아니라 소비자의 TV 사용에 대한 혁명과 같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인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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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LED TV.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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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야심작인 'QLED TV'는 퀀텀닷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컬러 볼륨 100%를 표현한다. 컬러 볼륨은 밝기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한 색 변화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화질 기준으로 QLED TV는 컬러 볼륨을 100% 표현할 수 있어 어떤 밝기에서도 색이 바래거나 뭉개지는 문제점 없이 정확한 색을 표현해 준다. 또한 기존 HDR 영상을 구현하는 규격인 HDR10에서 한 단계 진화한 HDR10 플러스를 도입해 차세대 기준을 주도할 예정이다.

올해 국내시장에는 QLED TV 총 3개시리즈(Q9, Q8, Q7) 9개 모델이 출시된다. 55형·65형·75형·88형의 대형 스크린으로 구성돼 있으며 Q9·Q7은 평면, Q8은 커브드 디자인이다. Q8시리즈는 65형이 704만원, 55형이 485만원이며 Q7은 65형이 604만원, 55형이 415만원으로 21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판매된다. 다른 모델은 4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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