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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김동환의 월드줌人] '근위병' 되고픈 6살 소년에게…날아든 왕실의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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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영국 근위병이 되기를 고대한다는 여섯 살 소년 편지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름의 답장이 전달된 사연이 뒤늦게 공개돼 많은 이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비록 왕실 대리인이 보낸 편지여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친필로 쓰이지 않았지만 소년에게 큰 힘이 되었다는 게 가족의 반응이다.

세계일보

잉글랜드 햄프셔 베이싱스토크에 사는 조지 미어링(6)은 훗날 근위병이 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왕실에 보냈다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름의 답장을 최근 받았다.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잉글랜드 햄프셔 베이싱스토크에 사는 조지 미어링(6)은 미래에 왕실 근위병이 되는 게 꿈이다.

작년 6월, TV로 중계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0번째 생일 축하연 영상 속 근위병을 본 조지는 나중에 커서 자기도 왕실 가족을 보필하고 성을 지키는 근위병이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편지에서 조지는 “여왕님과 가족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라며 “우리 가족은 윈저 성에도 몇 번 다녀왔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근위병처럼 옷 입기를 좋아해요”라고 덧붙였다.

런던 교외에 위치한 윈저 성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생일 축하연 당시 모습을 드러냈던 곳으로, 조지는 여왕과 같은 장소에 시차를 두고 있었다는 게 꿈만 같았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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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는 편지에서 왕실 가족에 대해 알게 되었다면서 훗날 근위병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근위병처럼 옷 입기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조지의 부모는 아들이 편지 보낸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왕실에서 답장을 받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조지의 엄마 헬렌(34)은 “최근 우편함에 꽂힌 왕실 봉투를 보고 아들이 발견하게 그냥 모른 척했다”며 “답장이 온 걸 안 조지는 무척 행복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답장이 오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버킹엄궁전 도장이 찍힌 답장에서 왕실 측은 “여왕께서 직접 편지를 보내시지는 못하셨지만, 왕실에 관심이 많다는 조지의 이야기를 듣고 무척 기뻐하셨다”고 밝혔다.

답장에는 근위병 교대식 요령이 담긴 안내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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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받은 후 기뻐하는 조지. 버킹엄궁전이 보낸 답장에는 근위병 교대식 관련 안내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데일리메일은 “조지는 윌리엄 왕자가 지난해 10월, 햄프셔에 다녀간 사실을 안 이후부터 그를 무척 만나고 싶어한다”며 “병원에서 일하는 할머니가 왕자를 봤다는 걸 알고는 질투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과연 조지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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