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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윤동주, 달을 쏘다' 완성도 높은 울림과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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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탄생 100주년, 무대 위에 펼쳐지는 주옥같은 시(詩)

메트로신문사

'윤동주 달을 쏘다' 공연 사진/서울예술단


윤동주 탄생 100주년, 무대 위에 펼쳐지는 주옥같은 시(詩)

'윤동주, 달을 쏘다' 완성도 높은 울림과 감동

한국이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생애와 그가 남긴 아름다운 시(詩)들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2017년은 윤동주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다. 이를 기념해 서울예술단은 대표 레퍼토리 '윤동주, 달을 쏘다'를 다음달 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해당 작품은 일제 강점기, 비극의 역사 속에서 자유와 독립을 꿈꾸었던 윤동주와 그의 친구 송몽규, 강처중 세 청춘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 안에는 윤동주의 대표적인 시 8편이 노래가 아닌, 대사와 독백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관객에게 더욱 긴 여운을 남긴다.

"2012년 초연 이후 올해로 네 번째 공연인만큼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가 될 것이라 자부합니다. 동시에 윤동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더욱 값지고 의미있는 공연이 될 것입니다."(권호성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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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달을 쏘다' 공연 사진/서울예술단


권 연출은 2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윤동주, 달의 쏘다'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무대와 달라진 점에 대해 "시인의 일생을 담은 드라마는 좀 더 사실적으로, 그의 시적인 판타지를 구현하는 무대는 조금 더 서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무대의 외형적인 모습도 변화를 줬지만, 당시 윤동주가 갖고 있던 생각과 호흡, 이런 것들을 좀 더 담을 수 있도록 내적인 부분에 신경을 썼다. 공연을 올리지 않는 기간 동안 그분이 머물렀던 곳들을 돌아다니면서 적극적으로 그의 흔적을 찾으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는 벌써 사연째 무대에 오르는 박영수 배우와 온주완이 윤동주 역에 캐스팅됐다. 지난해 '뉴시즈'를 통해 성공적인 무대 데뷔를 마친 온주완은 첫 뮤지컬 도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빈틈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여 큰 호평을 받았다.

온주완은 "'뉴시즈'는 청년들의 저항 에너지가 외부로 표출이 됐다면, 이번 작품은 정서적인 저항이 센 것 같다. 온도 차가 확연히 다른 작품이다"라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할 거라고 자부한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윤동주 시인은 역사 속 특별한 분으로 남으셨지만, 인물을 연기함에 있어서 특별하게 접근하지 않았어요.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뜨거운 청춘,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가진 청춘 이런 쪽으로 접근했어요. '윤동주는 연약했을 거야. 조용했을 거야' 이런 선입관에서 벗어나서 인물을 표현하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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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달을 쏘다' 공연 사진/서울예술단


온주완이 접근한 윤동주 시인과 달리, 박영수는 무엇이 윤동주 시인을 탄식하게 만들고 침묵하게 만들었는지 시대적인 상황을 더 많이 생각하며 캐릭터에 입각했다고 말했다.

관객은 섬세한 박영수의 윤동주와 단단하지만, 조국의 아픔을 처절한 감성으로 녹여낼 온주완의 윤동주 두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이외에 송몽규 역은 김도빈, 강처중 역은 조풍래가 맡아 한층 더 깊어진 인물들을 선보인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윤동주의 일생 뿐만이 아니라, 일제 치하 암울했던 시대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섰던 청춘들의 이야기는 현 시대의 청춘에게도 감동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무대 위 울려퍼지는 그가 남긴 시는 100년이 흘러도 마르지 않는 잉크처럼 관객의 가슴에 선명한 자국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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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완/서울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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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포스터 박영수/서울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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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포스터 온주완/서울예술단


신원선 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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