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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롯데 재판' 총수일가 총출동, 신격호 회장 "롯데는 내가 만든 회사, 누가 나를 기소하나" 지팡이 던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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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tv조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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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총수일가가 법원에 출석한 가운데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이상행동을 보였다.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상동)는 첫 공판기일을 열고 경영비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62)롯데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에 대한 본격적인 심리를 시작했다.

이날 재판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신격호(95) 롯데 총괄회장, 신동주(63)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영자(75)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씨 등이 출석했다.

이날 신격호 총괄회장은 법정에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말을 웅얼거리며 명확하게 답변하지 못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등을 묻자 "내가 횡령이라고?" 중얼거리기만 하고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또한 신 총괄회장은 "롯데는 내가 만든 회사다. 누가 나를 기소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 큰 소리로 불만을 터트렸고 재판이 끝나갈 무렵 "나를 이렇게 법정에 세운 게 무엇인가"라며 지팡이를 던지는 과격행동을 하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의 이상행동에 피고인석에 있던 신동빈 회장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은 눈시울을 붉히며 안타까워 했다. 특히 신 총괄회장의 내연녀로 알려진 서미경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자주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결국 이날 신 총괄회장은 법정 출석 30분만에 수행원의 도움을 받아 자리를 떠났다. 재판부는 신 총괄회장에 대해서는 혐의 부인 취지로 정리하고, 7명의 피고인과 재판을 분리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디지털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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