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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박근혜 前 대통령 출석...역대 4번째 전직 대통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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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에서 검찰까지 5.5km의 구간입니다.

8분 만에 검찰에 도착을 했고요.

검찰 앞에 서울지검 앞 포토라인에서 국민께 죄송하다, 송구스럽다, 그리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이렇게 말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뤄질 예정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분위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김승환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박 전 대통령, 오늘 청사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밝혔는데 이 내용부터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박 전 대통령은 국민께 송구스럽다, 그리고 성실히 조사받겠다 이렇게 짧게 말하고 들어갔습니다.

파란색 코트를 입고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는데요.

9시 22분쯤 도착해서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올라갔습니다.

중앙현관을 이용해서 올라갔는데 당초 간부들이 이용하는 금색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것으로 보였는데 일반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이동한 다음에 검찰의 수뇌부와 티타임을 할 것인지도 참 관심사였는데요.

박 전 대통령은 13층이 아니라 10층에 있는 조사실 옆에 있는 1002호 휴게실에서 검사장급인 노승권 1차장검사와 10분가량 티타임을 가졌고 이 자리에는 정장현 변호사, 그리고 유영하 변호사가 동석을 했다고 합니다.

노 차장은 조사 일정과 진행 방식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설명하면서 진상 규명이 잘 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은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취지로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관심 있게 볼 부분은 누가 어디에서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지인데요.

지금 10층 1001호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고요?

[기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이원식 특수1부장과 한웅재 형사8부장이 번갈아가면서 앉을 예정인데요.

현재는 한웅재 부장검사가 배석 검사 1명 그리고 참여수사관 1명과 함께 9시 35분부터 특수부 1부가 있는 1001호에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유영하 변호사 정장현 변호사 두 명이 번갈아가면서 입회할 예정인데요.

당초 박 전 대통령의 조사 장면이 녹화될 것인가도 참 관심사였는데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들이 동의하지 않아서 영상 녹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특수1부가 있는 1001호에는 대검 중수부 VIP 조사실과 달리 편의시설이 따로 없어서 조사실 외부에 침대와 소파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에게 검찰과 특검이 적용한 혐의만 13가지에 달합니다.

어떤 혐의들이 있는지 정리해 주시죠.

[기자]
지난한 검찰이 8개, 특검이 올해 5개를 적용했습니다.

최순실 씨 등을 재판에 넘기면서 드러난 혐들인데 죄목으로는 5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뇌물과 직권남용 그리고 강요와 강요미수, 공무상 비밀누설인데요.

우선 뇌물 관련으로 승마지원을 명목으로 최순실 측에 수십억 원을 지원한 부분과 미르와 K스포츠재단 수백억 원대 뇌물을 출연한 혐의입니다.

특검이 이와 관련해서 삼성그룹을 수사한 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상태죠.

또 대통령의 직위를 이용해서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하거나 최순실 씨에게 이권을 챙겨주기 위해서 기업들에게 지원을 강요한 부분 역시 수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해서 최순실 씨에게 비밀문건을 전달하게 한 혐의 역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사 가운데 가장 주목할 부분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부분일 겁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 지원을 놓고 검찰은 대통령 강요로 기업이 돈을 냈다 이렇게 봤고 특검은 삼성을 비롯해서 대기업들이 대가를 바라고 돈을 냈다 이렇게 결론을 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조사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검찰은 일단 두 혐의가 별개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함께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조사를 통해서 사실관계를 확정한 뒤 법리 적용은 나중에 하겠다는 건데요.

뇌물죄냐 또 직권남용의 문제는 조사 결과를 보고 확정하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특검은 삼성그룹 수사에만 집중했다면 검찰은 SK과 롯데그룹의 뇌물 의혹에 대해서도 현재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휴일에 지난 일요일에 직접 검찰에 참고인 신분 조사를 받았고 면에점 특혜의혹과 관련해서도 장선욱 롯데면세점 사장도 직접 검찰에 나와서 조사를 받았죠.

그렇기 때문에 삼성그룹뿐 아니라 SK나 롯데그룹도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뇌물 혐의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 오늘 검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대부분 부인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해 왔는지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현재 유영하 변호사 그리고 국회의원 출신이자 탄핵심판 대리인단을 맡은 손범규 변호사 등 9명의 변호사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애초 검찰 간부급의 중량감 있는 변호사가 합류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고 막후에는 법리적인 검토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드나드면서 연습을 했고 예상질문을 뽑아서 답변을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회했는데요. 변호사가 대신해서 답변하거나 변호사와 상의해서 박 전 대통령이 답변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다만 쉬는 시간에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변호인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조언은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검찰의 질문에 대해서 박 전 대통령이 어떤 답변을 할지 궁금한데요,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기자]
앞서 박 전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에서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이렇게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듯이 기존의 반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해서도 앞서도 말했듯이 선의로 만들었다고 말할 것으로 보이고 최순실 씨가 이권을 챙긴 부분은 부정할 수가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이권을 추구한 부분은 본인은 몰랐다 이렇게 부정할 것으로 보이고요.

또 뇌물 혐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최순실 씨와 경제공동체이냐 이런 부분인데 경제공동체가 아니다 이렇게 부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각종 대기업들에게 강요를 하거나 강요미수에 그친 부분도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할 가능성이 크고요.

또 정호성 비서관이 최순실 씨에게 비밀문건을 전달했다고 인정한 상황에서 이 같은 것은 자신이 지시한 것을 참모진이 과잉했다는 식으로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번 한 번으로 마무리한다라는 것이 지금 검찰의 입장이지 않습니까?

그만큼 검찰로서도 오늘 조사에 상당히 예민할 것 같고요.

굉장히 중요도를 두고 있는 것 같은데 검찰의 전략은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기자]
검찰은 부인할 수 없는 물증으로 박 전 대통령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 같은 경우에는 조선시대 사초 같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청와대 회의 내용이나 박 전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빼곡히 적혀 있는데 무려 56권에 달합니다.

이 업무수첩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을 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한 만큼 박 전 대통령의 조사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또 정호성 전 비서관의 녹음파일에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내용뿐 아니라 정호성 전 비서관, 최순실 씨, 박 전 대통령 삼자 녹음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검찰이 제시를 하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질문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또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어떤 숨은 카드로 박 전 대통령에게 송곳 질문을 할지도 관심사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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