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사드보복' 대안은 '넥스트 차이나' 인도 경협 강화[KIEP]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15년 中성장률 추월…2020년 세계 5위 경제대국 전망

연합뉴스

한-인도 경제혁력 방안 논의[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연합뉴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7일 인도 타지팰리스호텔 샤자한홀에서 열린 '한-인도 인프라 산업협력 포럼'에 앞서 나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 인도 상공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인도 기업협력채널 활성화 등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2016.6.17 [산업통산자원부=연합뉴스] seephoto@yna.co.kr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서 잠재성이 큰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1일 '인도의 산업정책과 기업특성: 기업규모, 이윤, 비용, 생산성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인도와 같은 거대 신흥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외부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성장률 측면에서 중국까지 추월한 인도의 고성장 추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00년까지만 해도 세계 12위 경제규모였던 인도는 작년 이탈리아를 추월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중국의 성장률을 추월했으며, 오는 2020년에는 인도가 세계 5위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인도의 고성장이 일시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2014년 출범한 인도 모디 정부의 제조업 중심 육성 경제정책인 '모디노믹스'의 효과로 인도가 향후 중국에 버금가는 글로벌 제조업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한국과 인도의 경제협력 방법으로 '한국형 산업중심 신도시 개발'을 제시했다.

2015년 11월 기준 440개인 인도 진출 한국기업은 인도 현지 기업보다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 산업정책에 한국 정부가 인프라 개발에 협력하면 실적이 좋은 한국 기업의 진출이 더 쉬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도의 공기업 실적이 민간기업보다 높은 수준인 점을 고려, 한국 기업이 인도의 공기업을 매수하는 식의 브라운필드 투자(이미 설립된 회사를 사들이는 방식)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또 인도 지역별로 보면 북부의 생산성이 가장 높고 서부는 낮다는 점을 고려해 진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인도 모디 정부의 정책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우리 기업에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EP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의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안은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와의 경제 협력 강화"라고 말했다.

2vs2@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