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4 (금)

기돈 크레머, 악단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20주년 기념 내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사진제공=크레디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어떤 분야에서 '거장'으로 우뚝 선 사람이 동시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험하는 '혁명가'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70)에게는 이 두 가지 수식어가 항상 함께한다.

그의 고전과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레퍼토리와 독창적인 공연은 늘 클래식계의 '사건'이었다. 그가 무엇을 연주했는지, 어떤 해석을 보였는지에 클래식계 눈과 귀가 쏠렸다.

1996년 발표한 음반 '피아졸라 예찬'이 대표적인 예다.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의 곡을 바이올린으로 담아낸 이 앨범 발매 이후 전 세계에 탱고 열풍이 불었다.

2001년 내한공연에서는 대표 레퍼토리 중의 하나로 자리 잡은 비발디의 '사계'와 피아졸라의 '사계'를 연계한 '팔계(8 Seasons)'를 선보여 열광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크레머가 자신의 악단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이끌고 오는 5월 31일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크레메라타 발티카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월드 투어의 일환이다.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출신의 젊은 연주자로 구성된 현악앙상블로, 크레머의 음악적 영감을 실현시켜주는 음악적 동반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의 프로그램도 개성이 넘친다.

1부에서는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과 동시대 작곡가인 필립 글래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을 나란히 배치해 300년의 시간 차이를 넘나든다.

2부에서는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들려준다.

티켓 가격은 4만~20만원. ☎1577-5266

sj9974@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