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튜브는 성적으로 자극적이거나 폭력적인 영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성수자 관련 영상을 제한하고 있다. LGBT 커뮤니티의 유튜브 사용자들은 “명확한 이유없이 동영상이 제한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두 여성이 혼인 서약을 하는 4분짜리 영상 ‘그녀의 서약’(Her Vows)에는 누드, 폭력, 욕설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유튜브는 이 영상이 18세 미만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성 소수자들의 커밍아웃 이야기를 담은 유튜브 스타 타일러 오클리의 ‘내게 영감을 준 흑인 성소수자 선구자 8명’ 영상도 제한됐다.
이들 영상에 적용된 ‘재생 제한’ 기능은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적합하지 않은 영상을 걸러낼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유튜브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민감한 현안을 논의하는 일부 영상이 제한될 수 있으나, 성 소수자 영상을 자동으로 필터링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건강, 정치, 성 등을 다루는 일부 영상은 이 기능(재생 제한)을 사용하는 이용자와 기관에는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일부 영상이 자동 시스템에 따라 잘못 분류된 점을 인정한다”며 “이를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고 자각하고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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