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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전주 효천지구 917만원…전주시 "900만원 이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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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건설, 입주자모집승인 신청…막판 줄다리기

뉴스1

개발중인 전주 효천지구 항공촬영.2017.1.30/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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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전북 전주 효천지구의 아파트 분양가가 전북 최고액 돌파가 유력한 가운데 전주시와 건설업체가 '분양가 900만원'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전주 효천지구 A1 블록에 전용면적 84㎡ 1120세대의 아파트를 이달 24일부터 분양하기로 하고 전날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관심을 모은 분양가는 3.3㎡당 917만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체가 지난달 9일 제시했던 1032만원보다 115만원 낮은 금액이다.

분양가가 이렇게 낮아진 배경에는 비싼 땅값 때문에 1000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는 업체와 지역 정서를 감안해 900만원을 넘으면 안 된다는 전주시 사이의 신경전이 있다.

업체는 부지 매입 금액이 3.3㎡당 552만원에 달해 건축비 등 이것저것 따지고 남는 장사를 하려면 1000만원은 넘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다.

전주시는 이곳에서 900만원을 돌파하면 분양가 고공행진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900만원 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특히 이 부지가 분양가심사 대상이 아닌 민간택지인 데다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대상에 분양가가 포함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상한선을 제시한 것은 그만큼 이번 분양가가 갖는 의미가 크다는 게 전주시의 주장이다.

결국 업체는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하면서 당초보다 11% 낮은 분양가를 제시했다.

그러나 전주시는 전날 900만원 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다시 업체 측에 전해 업체가 분양가 조정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체가 24일부터 분양을 하겠다는 계획에 맞추려면 그 이전에 분양가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도내 최고 분양가는 효천지구와 같은 민간택지 중에서는 전주 서부신시가지 코아루 해피트리의 889만원이고, 분양가심사를 거친 것 중에서는 전주 만성지구 시티프라디움의 825만원이다.

시 관계자는 "업체의 사정도 이해하지만 우리 지역 정서상 900만원은 절대 넘어서면 안되는 마지노선"이라며 "이번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 쯤 900만원 이하로 조정을 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ellot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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