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개혁입법 반대하면서 공약 발표, 대국민 사기"

모두발언하는 우상호 원내대표

【서울=뉴시스】이재우 최선윤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월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 처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개혁입법에 반대하면서 (개혁) 입법 취지가 담긴 공약을 발표하면 가짜다. 대국민 사기다"라고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개혁입법에 대해 각 당이 반대해놓고 또다시 대통령 후보 공약에는 공약화 할 가능성을 우려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원내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가 모여 개혁입법을 논의했다. 법안 3가지에 대해서는 완전 합의했지만 주요 쟁점 법안에 대한 의견은 못 모았다. 사실상 개혁입법이 좌초 위기다"며 "정말 실망스럽다. 탄핵전후가 바뀐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이런 식의 국가 운영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4당 원내대표에게 호소한다. 이미 합의한 4대 조항이라도 지켜 달라. 3당 수석끼리 합의한 4대 항목이 2개 항목으로 줄었다"면서 "이런 식의 대화로 어떻게 협치를 하고 개혁공조가 가능하냐. 다음 주가 3월 국회 마지노선인데 이런 식으로 진행돼서는 아무 것도 합의 못한다는 답답함과 암담함을 느낀다. 최대한 입장을 바꿔 촛불민심에 반응하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보수정권 국정난맥을 지적하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대선 주자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우 원내대표는 "보수정권 10년 사이에 잘못된 정책과 국정운영 방식 때문에 대한민국은 활기를 잃고 국민이 분열되고 만성 저성장 국가가 됐다. 양국화도 심화돼 국민 간 위화감이 조성됐다"며 "그런데 누구하나 잘못을 인정 안한다. 잘못된 정책 전도사였던 사람들이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고 아우성친다. 대한민국 보수는 이렇게 무책임, 무능하고 뻔뻔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에 맞춰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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