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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박근혜 출석]국가원수 상징 ‘1001호’서 조사…응급용 침대도 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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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 1001호에서 조사를 받는다. ‘1001’은 국가원수가 주로 쓰는 숫자로 검찰에서도 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해 조사실을 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대통령이 조사 받는 서울중앙지검 1001호 조사실은 본래 특수1부 검사실이다. 본래 ‘1001’은 대통령의 차량번호로 국가원수를 상징한다. 국회의장은 의전 서열상 대통령 다음이어서 ‘1002’를 쓴다.

1001호에서 진행되는 피의자 신문은 부장검사가 진행하되 함게 입회한 검사가 이를 도와주는 식으로 이뤄진다. 조사 진행은 이원석 부장검사(48·사법연수원 27기)와 한웅재 부장검사(47·28기)가 번갈아 가면서 맡는다. 두 부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최순실씨(61·구속 기소)와의 관계,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과정 등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할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해 조사실 바로 옆방인 1002호에 휴게실도 만들었다. 휴게실에는 응급용 침대와 탁자, 소파, 책상 등 가구가 들어와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조사실이 위치한 서울중앙지검 10층은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박 전 대통령의 출석은 검찰이 조사를 추진한 지 129일 만, 헌법재판소에서 파면이 결정된 지 11일 만이다. 그는 노태우·전두환·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피의자 조사를 받는 4번째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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