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층 오른쪽 복도 끝에 있는 1001호 조사실은 일반 검사실을 개조한 곳으로, 밖에서만 안을 볼 수 있는 편광 유리는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실엔 책상이 3개가 놓여 있다. 출입문 바로 앞엔 변호인용, 옆엔 수사관용 책상이 있다.
그리고 조사실 안쪽에 박 전 대통령과 검찰 측이 마주 앉는 탁자가 있다. 변호인은 박 전 대통령 옆에 앉지 않고 뒤에 마련된 별도 책상에 앉게 되는 것이다.
탁자 한쪽에는 조사를 맡을 이원석 중앙지검 특수1부장이나 한웅재 형사8부장이 검사 1명과 함께 앉고, 맞은 편엔 박 전 대통령이 혼자 앉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실 구석엔 탁자와 소파 2개도 마련돼 있다.
1001호와 연결된 1002호 휴게실엔 응급용 침대가 구비돼 있으며, 책상 1개, 탁자와 소파 2개도 놓여있다.
박 전 대통령이 조사 도중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할 때 이 공간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실 내부엔 화장실이 따로 없어 복도 맞은편에 있는 일반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1001호와 복도를 사이에 둔 맞은편엔 변호인과 경호원이 사용하는 대기실도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정장현 변호사가 조사 때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검찰이 조사에 참여할 변호인을 한 명으로 제한할 수도 있다.
박 대통령 측은 유·정 변호사를 포함해 변호인 5명을 조사장소인 서울중앙지검에 보냈다. 손범규·서성건·채명성 변호사는 조사실 옆 방에서 대기하다 중간에 교대하거나 필요한 경우 법률적인 대응을 할 계획이다.
[강영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