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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앞둔 중앙지검 `극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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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석일인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주변은 이른 오전부터 삼엄한 경비 속에 극도의 긴장감이 흘렀다.

검찰과 경찰은 전날 밤부터 대검찰청 맞은편의 중앙지검 서편 출입문은 사실상 폐쇄했다. 이쪽 일대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나 반대자 측이 몰려 소란과 혼잡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방향으로 난 동편 출입구도 차량이 드나들 수 있는 대문은 닫아둔 채 쪽문만 겨우 열어놨다. 이 문을 통해 취재진과 직원들이 청사를 출입하고 있다.

청사 주변은 사실상 경찰 차량으로 '장막'을 쳐 놓은 상태다.

중앙지검 인근 교대역∼서초역∼서초경찰서로 이어지는 도로에도 경찰 차량 수십 대가 대기하고 있다. 이날 중앙지검 인근에만 경찰 24개 중대 1920여명의 병력이 배치됐다.

청사 주변 인도에도 유사시에 대비한 경찰 병력이 곳곳에 배치됐다.

대통령 경호실 소속 직원들도 새벽부터 나와 청사 주변과 내부 곳곳에서 주변 경계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현장을 취재하려는 취재진의 출입도 엄격히 통제됐다.

지난주 미리 등록을 신청해 허가를 받은 기자들만 이날 오전 4시부터 동편 출입구 앞 초소에서 신분증과 출입 비표를 교환해야 청사 진입이 가능했다.

취재진의 개인 소지품 검사는 물론 소형 금속 탐지기를 이용한 몸수색도 이뤄졌다.

청사 안은 그야말로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박 전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려 이동하게 될 청사 로비에선 사진·영상 취재진이 모여 막바지 포토라인 점검에 나섰다.

예상대로라면 박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로비에 들어서 노란색 '포토라인' 안에 서게 된다. 취재진은 근접 취재가 허용된 기자들만 접근이 가능하다.

검찰은 지난해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검찰에 소환됐을 때 포토라인이 무너지며 사고가 날 뻔했던 점을 고려해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안전 확보와 질서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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