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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검찰 소환 초읽기…긴장감 도는 朴 자택 앞 '폭풍전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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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지지자들 삼성동 자택 앞 150여명 집결

'올림머리' 정씨자매·이영선 경호관 잇따라 방문

일부 지지자들 돌출행동에 일대 '아수라장'

경찰 12개 중대 960명 병력 배치…검찰까지 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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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고준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날인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이 술렁이고 있다. 새벽부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경찰, 국내외 취재진이 자택 주변을 가득 메우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인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15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인 성모(68·여)씨는 “충남 공주에서 어제 오후 1시에 올라와 밤을 꼬박 새웠다”며 “날이 날이니만큼 추워도 참고 박 전 대통령을 지켜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자택은 오전 4시 30분쯤 1층에 불이 켜졌다가 꺼진 뒤 오전 6시쯤 다시 밝혀졌다. 2층은 오전 6시 30분쯤 불이 켜졌다가 다시 꺼졌다.

30분 뒤인 오전 7시쯤 박 전 대통령 경호 인력 10여명이 자택 바깥으로 나와 경호 준비를 하는 등 검찰 출두에 대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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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15분쯤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전담 미용사인 정송주(56)씨와 메이크업 담당 정매주(51)씨가 택시에서 내려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약 30분 뒤인 오전 7시 43분에는 박 전 대통령을 경호했던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이 자택을 찾았다. 이 경호관은 “오늘 계획 어떻게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자택으로 들어갔다.

크고 작은 소란도 이어졌다. 오전 7시 35분쯤 한 남성이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푯말을 들고 자택 앞에 서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치다 지지자들과 충돌해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앞서 오전 7시 12분쯤에는 여성 지지자 세명이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드러누워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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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 소환,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택 앞과 중앙지검 앞 회견에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퍼트리며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자택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주민과 학부모의 항의를 의식한 듯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한 시간 뒤 검찰청사로 옮겨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서초동 중앙지검까지 이동로 확보는 물론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돌발 상황에 대비해 자택 인근에 12개 중대 등 960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 도로에 철제 펜스를 놓고 경찰병력을 추가로 배치해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자택을 수월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삼성동 자택을 출발해 중앙지검에 출두할 때까지 경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까지 최단 거리(5.53㎞)구간인 테헤란로 구간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로 약 20여분이 걸리지만 신호 조정을 감안하면 10분 내 도착이 가능하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시간은 오전 9시30분으로 9시 10분 전후로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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