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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TV디스] '피고인' 2회 연장 독..지성·엄기준 없으면 어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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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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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피고인' 연장은 결국 독이 돼 돌아왔다. 지성, 엄기준 쫄깃한 연기 대결을 빼자면 실상 17회 60분 방송 동안 사이다 장면은 채 5분도 되지 않았기 때문.

2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연출 조영광, 정동윤)에서는 박정우(지성)가 아내 윤지수(손여은)를 살해한 진범 차민호(엄기준)를 우여곡절 끝에 체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정우는 차민호를 찾아가 제니퍼 리(오연아)를 죽였다는 물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밝혔다. 이어 박정우는 차민호 수하 김석(오승훈) 심리를 이용해 차민호 몰이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를 알지 못하는 차민호는 김석에게 거짓 자백을 요구했고, 이를 빌미로 김석은 차민호가 제니퍼 리를 죽일 때 사용한 흉기가 있는 장소를 밝히는 자백 녹음을 얻는데 성공했다.

또 박정우는 차민호 과거 연인이자 차선호(엄기준) 아내인 나연희(엄현경)를 만나 "차민호로 법정에 세울 것인지, 차선호로 법정에 세울지 결정해야 한다"며 "차민호가 남편 분을 죽였다는 거. 제 아내인 지수도 남편 분이 죽였습니다"고 호소했다.

이시각 차민호는 사람을 이용해 나연희 박정우 대화를 엿들었고 결국 가족과 함께 도주를 시도했다. 그러나 나연희가 박정우의 편에 섰고, 결국 차민호는 "차민호. 당신을 찬선호 살인, 제니퍼리 살인, 이성규 살인교사, 윤지수 살인혐의. 차민호 당신을 체포합니다"는 말과 함께 체포되며 완전히 몰락했다.

이날 '피고인'은 그간 차민호 탓에 아내를 잃고 딸과 헤어져 피고인 신분으로 살아야했던 검사 박정우의 사이다 반격을 그려냈다. 하지만 '피고인'은 연장에도 불구 아쉬운 개연성이 군데 군데 눈에 띄기 시작했다.

먼저 밀양(우현)이 25년 전 처갓집 식구 두 명을 살해한 범인으로 장기 복역중이지만 실상은 아내를 대신에 범인이 되기를 자처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이에 서은혜는 박정우 재심을 도왔던 것처럼 밀양의 재심 변호사가 됐지만 밀양의 아내도, 밀양도 다시 재심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박정우를 돕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서은혜가 부친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재심을 준비 중이란 사실까지 밝혀졌다. 서은혜와 서은혜 이모 대화를 통해 과거 아버지가어머니를 죽인 범인이 돼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이 17회가 돼서야 밝혀진 이유에 의문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차민호 조력자였던 강준혁(오창석) 깨달음과 김석의 배신은 단 1회 만에 풀어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김석은 그간 차민호를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섬뜩함을 보였지만 박정우 설득에 홀로 사형수가 되기를 면하기 위해 돕는 다는 점은 개연성 부족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럼에도 박정우의 호흡을 조절하는 연기 톤, 차민호의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은 시청자를 전율하게 만들며 '피고인'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종영까지 단 1회가 남은 '피고인'이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문제점을 말끔히 해결하고 시청자들의 바람처럼 완벽한 사이다로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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