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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팝업★]"임시완·진구만 있다고?"…'원라인' 박병은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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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박병은 /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박병은, 진가를 드러낼 인생 캐릭터 제대로 만났다. 야망과 무자비함을 입은 그는 '원라인'의 발견 그 자체다.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제작 미인픽쳐스, 곽픽쳐스) 언론배급시사회가 20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양경모 감독, 임시완,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 등이 참석했다.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진구)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해 펼치는 짜릿한 예측불허 범죄 오락 영화다. 이야기의 중심축은 작업대출계의 새내기에서 전설이 되는 민 대리의 성장기다. 하지만 여기에는 또다른 기둥이 있다. 바로 박 실장 역의 박병은이다.

극 중 박 실장은 야심 가득한 행동파로,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인사다. 보다 더 많은 돈은 물론 명예까지 얻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어찌나 잔혹하고 노골적인지 박 실장의 행보는 보는 이마저 홀리게 만드는 힘이 있다.

박병은이 본격적으로 대중의 시야에 들어온 건 아마도 천만 영화 '암살'(2015)일 것이다. 카와구치 역을 맡은 그는 그리 많지 않은 분량에도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후 브라운관에서는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2016), 스크린에서는 '사냥'(2016) '남과 여'(2016) 등에 출연하며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만난 '원라인'의 박 실장, 박병은에게는 회심의 한 방이 될 법하다.

사실 박병은은 MBC '신귀공자'(2000)로 데뷔한 뒤 오랫동안 십여편의 드라마와 4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은 연기력을 입증했지만, 가진 가능성과 재능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는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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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라인' 스틸컷 / NEW 제공


하지만 '원라인'의 박 실장은 일부만 알고 있었던 박병은의 진가를 확인할만한 배역이다. 평소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기로 유명한 그는 표정 하나, 손짓 하나까지 생각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악역을 만들어냈다. 이에 대해 박병은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배역에 대해 수천 가지 생각을 했다. 결국 명예와 돈을 밝히는 속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라며 캐릭터의 색을 단순화시킨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만큼 박 실장의 존재감은 선명하고 강렬해졌다.

후진은 없다. 다만 직진만이 있을 뿐이다. 거침없이 돌진하는 박병은표 박 실장은 그저 그런 악역과는 다른 시원시원한 맛이 있다. '원라인'에서 독보적인 연기 내공을 펼친 박병은, 물 만난 그가 첫 주연작에서 흥행의 단맛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29일 개봉.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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